대전 선거판 정책실종 상호비방전 혼탁
대전 선거판 정책실종 상호비방전 혼탁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05.24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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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서울 집사는 후보” VS 이장우 “도안지구는 대전판 대장동”
장종태 “서 후보 서민비하” VS 서철모 “정치신인 꼬리잡기 안타까워”
민주당 대전시당 “김광신 부동산 투기?” VS 김광신 “헛소리 법적 대응”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왼쪽부터)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대전지역 정치권이 상대후보의 약점을 잡고 공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고발하는 등 혼탁해지고 있다.

이는 선거 막바지 여론조사에서 거리가 벌어지면서 혼전양상을 보이며 과열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각 후보는 쟁점으로 부상한 ▲후보자 전과 이력 ▲정책 무능·무용론 ▲후보자 부동산 소유 여부 ▲후보자 발언 꼬투리 잡기 등 인신공격성 비방전을 전개하며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23일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이 있다고 공격했다. 이장우 후보가 2017년 대전역 서광장 인근 상가건물을 부인과 딸의 학원 운영을 목적으로 매입해두고 구의원 후보들의 합동사무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2014년도에 서울 마포구에 있는 아파트의 분양권을 구매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이장우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현역 국회의원인 박병석, 이상민, 장철민 의원도 지역구에 집이 없다고 반박하며 도안지구 개발특혜 논란을 허태정 후보의 ‘대전판 대장동’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 후보는 “도안 2단계 개발에 생산녹지 비율 조정, 자연녹지 변경 결정 고시 등 갖가지 편법이 동원됐다”며 “학교용지 확보와 학교용지부담금 면제, 비상식적 학교시설계획조정협의회 구성 등으로 의혹을 키워왔다”고 받아쳤다.

대전 서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후보는 서철모 국민의힘 서구청장 후보가 최근 TV토론회를 통해 "저는 어느 정도 살고 있기 때문에 부조리에 신경 안 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한 발언한 부분에 대해 ‘서민비하’라고 비꼬았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청장 후보.

24일 천지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 후보의 발언은 돈이 없고 잘 살지 못하는 사람은 부도덕하기 쉽다는 얘기와 다름없다”며 “대전 시민에게 가장 상처를 준 막말 1위로 기록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서철모 후보는 “연목구어 꼬투리 잡기 행태”라며 정책 대결에 집중하라고 힐난했다.

서 후보는 “실로 안타까운 해석”이라며 “재선 구청장이 정치 신인에게 판세에서 밀리니 꼬투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마저 든다”고 비하했다.

또 민주당은 김광신 중구청장 후보가 복용동 아이파크 아파트 분양권에 당첨된 뒤 2021년 분양권을 팔아 6억원 가량의 이익을 얻었다며 흠집내기에 나섰다

시당은 전날 논평을 통해 “대전 아이파크 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1단지와 2단지에 10만명 이상이 도전했다”면서 “청약가점은 84점 만점으로 불과 1년 전에 집을 매도한 김 후보가 분양에 당첨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특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광신 후보는 아이파크를 분양받은 뒤 대금마련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실패로 집값이 추가로 상승해 집을 구매하지 못해 판매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근거없는 네거티브 공격에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이번 민주당의 부동산 관련 네거티브를 보면 얼마나 문재인 정권이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무지한 무리였는지 증명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 확인도 하지 않고 후보를 비방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어 김 후보 측은 “만약 후보가 부동산 투기를 할 작정이었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해당 아파트에 입주해 살았다면 더 많은 시세차익을 얻었을 것”이라며 “후보에게 투기의 달인이라는 오명을 씌우는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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