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다 퍼주더니… 온통대전 ‘재정고갈’
선거 앞두고 다 퍼주더니… 온통대전 ‘재정고갈’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06.15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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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부터 캐시백 지급 불가, 예비비 투입 가능성도…
대전시의 지역화폐 온통대전 5월14일 정식 출시한다.
대전시의 지역화폐 '온통대전'.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예산 고갈로 인해 오는 7월부터 정상적인 캐시백 적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대전시는 오는 9월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예산으로 1400억원을 편성하고 이후 추경을 통해 부족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으나 2달 일찍 예산을 소비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가 자율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 온통대전 발행액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상황에서 당초 올해 캐시백 예산을 일부만 편성해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현행 월 50만원 한도, 10% 캐시백을 유지 시 연말까지 108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온통대전의 추가 재정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15%의 무리한 인센티브를 집행하면서 예산고갈을 앞당겼다는 비난도 제기됐다.

이에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15% 캐시백 행사를 개최한 것은 시민들에게 이런 행사를 매년하기로 약속한 뒤 공표된 사항”이라며 “코로나 상황에서 소상공인 위기가 절정인 시기에 외면할 수 없어 추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2020년 5월 출범한 온통대전은 현재 58만명의 사용자가 1인당 매월 37만원을 소비하고 있다. 캐시백 예산으론 월평균 210억원, 연간 2500여억이 투입된다.

특히 하반기부터 정부지원 없이 대전시 자체 재원만으로 하반기 인센티브를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라 새로 시작하는 민선 8기 시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는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예비비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며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자에게 보고드리면서 방침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자는 “취임 전까지 어떻게 추진하는 것이 좋을지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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