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개혁의 바람’, 중촌벤처밸리에 거는 기대
대전 중구 ‘개혁의 바람’, 중촌벤처밸리에 거는 기대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06.22 2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중구 중촌벤처밸리 ‘순풍’ 조짐, 지역경제발전 기대
스타트업 "대전지역 인적자원 부족해…대안 마련해야"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26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수연 예비후보의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당선자.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벤처밸리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가에게는 기회의 땅을 뜻한다. 세계 각국은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를 기술집약적 벤처기업의 육성과 벤처캐피탈의 활성화를 통해 극복하려 하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 또한 국가균형발전과 더불어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과제로 삼는 등 벤처기업이 자라날 토양을 고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당선자는 인구 유출과 청년일자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식산업센터 부지 인근에 대규모 벤처타운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름은 중촌벤처밸리로 일자리 1만개와 스타트업 벤처기업을 400개 이상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기존 원도심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후된 빈 건물에 임대로만 지원하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으며 벤처밸리를 통해 인구 유출과 원도심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중촌 벤처밸리가 만들어 낼 벤처생태계.
중촌 벤처밸리가 만들어 낼 벤처생태계.

벤처밸리 예정지인 중촌동 220번지 일대는 17만㎡에 달하는 중촌근린공원이 있다. 김 당선자는 정부의 도시균형발전과 원도심활성화 정책, 정부의 호남선 지하화사업과 더불어 최소 4만㎡의 새로운 국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도 중촌벤처밸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충청권 특수목적 지역은행 설립’은 대전에 본사를 둔 자본금 10조원 규모의 기업은행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자도 힘을 보태기로 약속해 거칠 것이 없다.

중촌벤처밸리가 성공한다면 중구는 물론 대전의 동서격차와 인구유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적 구조개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스타트업의 초기 지원과 일시적인 실업자 구제에서 멈출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MF 이후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구축된 판교나 테헤란 벤처밸리보다 우수한 인프라 스트럭쳐를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스타트업의 공간 마련정도에서 멈출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관치금융이나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중촌벤처밸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대덕특구나 KAIST에서 출발한 스타트업과 우수한 인력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도록 붙잡을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 타지역의 개발인력도 스카우트할 수 있는 지원이나 시장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지역 벤처생태계의 실태를 체감하고 있는 목소리는 정책 추진과정에서 새겨들을 만 하리라 생각된다.      

유성의 한 벤처 기업가는 “유성구에서도 대전스타트업파크와 팁스타운 등으로 수백 개의 스타트업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공간을 채우기 위한 대학생이나 완전 초기에 스타트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성장한 기업이 지역에 남기 위해 부족한 개발인력을 타지역으로부터 데려오기 위한 기숙사나 임금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도 함께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개발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나 서울에 있는 인력이 대전으로는 오고 싶어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력확보를 위해 서울로 이전하는 기업도 많이 봐 왔다”며 “행정가나 정치인이 눈에 보이는 실적을 내고 싶은 점은 이해하지만 공간 마련보다도 기업이 정착해 뿌리내릴 수 있는 지원책이나 자원확보를 우선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