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너무 몰아줬나’ 대전시의회 시작전부터 감투전쟁
‘여당, 너무 몰아줬나’ 대전시의회 시작전부터 감투전쟁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06.29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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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시당, 대전시의회 원구성 앞두고 갈등
박종선 당선자 "의장 선출에 당 개입 적절치 않아"
원구성 파행 예방 위한 제도적 안정장치 필요성도
박종
박종선 당선자가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시의장 선출에 개입했다며 관행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제9대 대전시의회가 의장 선출을 앞두고 감투전쟁에 돌입했다. 

의장은 의회를 대표하며 의사를 정리하고 사무를 감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시의장의 경우에는 관용차량과 운전사 등 시장급 의전을 받는데다 지역구의 예산도 확보하기 쉽다보니 경쟁이 치열하다.

다음달 1일 출범하는 제9대 대전시의회의 경우 전체 의석 22석 중 18석을 여당이 차지하고 있어 국민의힘에서 내세운 의장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당내 의장후보 경선을 위한 후보자 접수를 3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한영(서구6)와 이상래(동구2), 박종선(유성구1) 당선자가 도전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29일 박종선 당선자는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이 의장선출에 개입해 이한영 당선자를 의장으로 만들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홍규 시당위원장은 18명의 의원들이 투표해 의장후보 한명을 선출하고 사전서약서를 통해 ‘당내 의장후보에 선출 안되면 출마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했다”면서 “시당위원장이 개입해 서구 초선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 원구성에서 관례상 다선과 경륜을 우선해야 하기 때문에 초선의원이 아닌 나를 합의추대해야한다”며 “당에서 진행하는 후보자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후보자로 등록해 의장직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의회의 원구성 파행을 예방하기위한 ‘의장 연임출마 제한’ 등의 법적·제도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한 지역 관계자는 “시의장이 시민을 위한 봉사직임에도 불구하고 특권으로 인해 분란의 씨앗이 되고 있다”면서 “당선자들이 의정활동에 전념하기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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