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동구청장 “천동중, 교육부 행정문제로 추진 난관”
박희조 동구청장 “천동중, 교육부 행정문제로 추진 난관”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07.1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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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중학교 지연은 교육부 경직행정이 원인
정치역량 결집해 천동중학교 설립 관철해야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12일 효동 주민간담회 자리에서 교육부의 행정문제로 인해 천동중학교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12일 효동 주민간담회 자리에서 교육부의 행정문제로 인해 천동중학교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교육부의 경직된 행정시스템으로 인해 대전 천동중학교의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전시 동구 천동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주거재생 혁신지구’로 지정되면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신축되고 있다. 천동3구역의 경우 총 3463세대의 아파트가 2024년 7월 준공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동구 천동 91-1번지 일대 1만2611㎡의 LH공사 소유 부지에 천동중학교 신설을 계획했으나 교육부의 중앙심사에서 학력인구 부족을 이유로 기각된 뒤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12일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효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한 주민간담회에서 “천동 3구역의 개발을 통해 3000세대 이상의 주민들이 들어오는데 교육행정의 경직성 문제로 중학교가 없는 사달이 났다”며 “학교를 먼저 신축해서 인구유입을 준비해야 하는데 교육부는 학력인구가 들어온 다음에 하는 것이 규정상 맞는다며 현실성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청장은 “천동이 정주여건이 개선된 점은 환영할 일이지만 교육·문화·예술도 같이 가야 하는데 천동중학교가 특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이미 설립 명분을 확보했고 의견수렴이 끝난 상황에서 교육행정의 경직성 문제가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효동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효동 주민들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고 있다.

박 청장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 설동호 교육감이 모두 천동중학교 설립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약속했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청장은 “대전시와 교육청이 추진의사를 완고하게 하고 있어 안도감은 있으나 아직 난관이 많다”며 “천동중 설립을 위해 국민의 여론과 에너지를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청장은 “지금은 동구가 날개를 필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이라며 “구민이 최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천동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한편 천동주민들은 천동중 시설을 요구하며 ‘천동중신설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위원회는 천동중 추진상황 점검을 위해 7월 중으로 교육감 면담을 요청한 상태이며 교육청이 거부할 경우 주민소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성훈 천동중추진위원장은 “대전교육청은 그동안 손 놓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재검토 지시가 내려진 것을 확인했다”며 “이장우 대전시장과 박희조 동구청장, 장철민 의원도 모두 지원을 약속했으니, 남은 건 설동호 교육감이 추진의지를 관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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