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뉴스봄] 김창견 기자 = 서해안권 최초 해양 관련 국제 박람회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개막됐다.
17일 연일 뜨겁게 달궈진 여름의 한낮, 시원한 서해 바닷바람을 만끽하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현장를 찾았다. 메인 출입문인 1번 게이트를 통해 들어서니 박람회 마스코트인 자리, 꾸니, 토니가 반갑게 맞이한다. 가까이서 보니 꽃으로 장식됐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보령머드주제관으로 들어서자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공간과 맞닥트렸다.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있는 터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이끌려 검정색 암막커튼을 제치자 파도가 몰려오는 것과 같은 영상과 웅장한 음향이 반복된다. 실제로 파도 속에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시원 상쾌하다.
화살표를 따라가자 해양머드&신산업관으로 연결된다. 충남 지역의 갯벌에서 서식하는 562종의 생물을 만날 수 있는 ‘머드큐브 562’라는 공간이 흥미로웠다. 4면의 벽이 일정한 크기의 큐브로 층층이 장식돼 있는데 큐브 속에는 각각의 생물들이 사진과 실물로 연출돼 있다. 공간 가운데 위치한 터치 박스에 손을 대니 보다 자세한 정보가 펼쳐진다.
해양머드체험관엔 ‘보령 최초 로컬 수제맥주, 보령머드라거’라고 쓰인 부스가 눈에 들어온다. “머드를 조그마한 알갱이로 만든 후 여기에서 머드성분을 추출해 일정량을 맥주와 혼합해서 개발했다”는 임채리 대표의 설명이다. 머드축제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개발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다.
‘피부힐링 머드팩마시지체험 및 건강푸드 체험’이라고 쓰인 입간판에 이끌려 들어간 부스 내부에선 머드팩마사지체험을 하고 세명의 여성들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많은 어린이가 둘러싸서 구경하고 있는 풀장에는 수중로봇이 물속을 헤치고 다니고, 높이가 2m 길이3m 규모의 유리로 된 물탱크 속에 한 잠수사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과를 홍보하는 부스다. 어린이들이 마냥 신기한듯 가까이서 얼굴을 들이대고 관찰하고 있다.
30여명의 관람객이 길게 줄을 선 부스엔 다양한 경품이 걸린 롤렛게임을 즐기고 있다.
‘탄생석 팔찌 만들기’ 부스에서는 외국 여성들이 심혈을 기울여 팔찌를 만들고 있고, 패션타투부스에서는 한 여성이 오른쪽 팔목에 타투를 그려넣고 있다.
박람회 관계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해양 신산업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머드의 미래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서해안권 최초 해양 관련 국제 박람회로 지난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31일간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