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제 맞아 대전서도 볼거리 가득
칠석제 맞아 대전서도 볼거리 가득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08.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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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 부용과 사득의 사랑을 승화한 부사칠석제
마을 안녕과 발전 기원 괴곡동 느티나무 목신제 열려
대전 중구 부사동에서 4일 칠월 칠석을 기념한 부사칠석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전 중구 부사동에서 4일 칠월 칠석을 기념한 부사칠석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에서 4일 음력 칠월 칠석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4일 대전 중구 부사동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부사칠석문화제가 열렸다.

부사칠석놀이보존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문화제는 대전의 전통놀이인 ‘부사칠석놀이’를 통해 갈등이 심하던 이웃이 부용이와 사득이의 사랑을 통해 화해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놀이로 풀어낸 축제다.

부사칠석제는 1992년 중구 민속놀이로 선정된 이후, 대전시 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상(1993년),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 대통령상(1994년)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 중구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2017년에 광주에서 열린 제14회 추억의 충장축제에 참여해 대상을 수상받기도 했다.

부사칠석제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열린 이번 축제에는 ▲보문산 선바위치성을 시작으로 ▲상․하부사리 상면 ▲큰기맞절 ▲부사샘치기 ▲샘고사 ▲합궁놀이 ▲주민화합을 위한 흥겨운 놀이마당 등 총 일곱마당으로 진행됐다.

박승완 회장은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더 많은 주민을 모시지 못한 아쉬다”며 “앞으로도 우리 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부사칠석놀이를 주민화합의 축제와 문화로 소중히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괴곡동에서는 칠월칠석을 맞이해 괴곡동 느티나무 목신제를 개최했다.

마을주민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목신제는 2013년 천연기념물 제545호로 지정된 괴곡동 느티나무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 행사다.

괴곡동 느티나무 목신제.

괴곡동 느티나무는 수령이 700년, 수고가 16m, 근원 둘레가 9.2m로 오랫동안 마을의 수호목으로 여겨져 왔다.

전태식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던 목신제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주민들께 감사하다”며 “목신제를 통해 괴곡동 느티나무의 문화적 가치와 지역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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