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옥 사진전, 엄마의 ‘밥꽃’ 그리운 엄마를 찾아서
임혜옥 사진전, 엄마의 ‘밥꽃’ 그리운 엄마를 찾아서
  • 박상배 기자
  • 승인 2022.09.07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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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화폐박물관, 6일부터 10월2일까지
임혜옥 사진전 ‘신(新) 화양연화’ 중 순례자.
임혜옥 사진전 ‘신(新) 화양연화’ 포스터.

[대전=뉴스봄] 박상배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가 개최돼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한국조폐공사(사장 반장식) 화폐박물관(대전 유성구 소재)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지역 사진작가 임혜옥 개인전 ‘신(新) 화양연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작가 임혜옥은 ‘살림’(살려내는 일)을 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하여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우리 엄마’의 이야기를 사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임 작가는 ‘엄마’를 모시기 위해 30년 교사생활을 퇴직하겠다고 결심하고 퇴직절차를 밟고 있는데 그만 ‘엄마’가 별세했다.

고단하고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가족들에게 따스한 ‘밥꽃’ 피워내다가 말없이 귀천한 ‘엄마’의 이야기에 어울리는 시와 음악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스토리텔링해 작업한 사진 이미지를 전시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살림의 달인 엄마를 연금술사 컨셉으로 삼아 나태주 시인의 시 ‘지상에서의 며칠’, 슈베르트의 음악 ‘죽음과 소녀’, 브르흐의 음악 ‘콜니드라이’ 그리고 워즈워드의 시 ‘초원의 빛’ 등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었다.

임 작가는 그동안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해외 전시회, 그룹전시회, 개인전 등을 통해 ‘엄마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왔다

누구에게나 그러하듯이 나를 세상에 있게 해 준 ‘엄마’는 소중하고도 아주 특별한 존재다. 생각만으로도 따스한 온기가 온몸을 감싸고 그리움에 취해 마음은 이미 고향집으로 달려간다. 엄마가 해 주는 따뜻한 밥 한그릇 배불리 먹고, 소소한 정담을 자장가 삼아 한숨 자고 나면 어느새 피로는 사라지고 새로운 힘이 생기지 않았던가.

그러한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힘든 시기에 위로와 힐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전시를 준비하였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사진을 감상하다 보면 평생 따스한 ‘밥꽃’ 하나 피워내는 일, 자식을 위한 지극정성의 삶 속에 드리우고 있었을 엄마만의 화양연화를 찾아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된다.

임혜옥 사진전 ‘신(新) 화양연화’ 중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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