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단속 1년… 13만6000건 단속, 범칙금만 약43억원
전동킥보드 단속 1년… 13만6000건 단속, 범칙금만 약43억원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2.09.21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5% 수도권 집중... 전국 사고건수 매년 2배씩 증가
충청권도 증가일로, 대전 올 전반기 전년 기록 상회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 국민의힘).

[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지난해 전동킥보드 사고는 전국적으로 1735건이 발생해 19명이 사망하고 190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 국민의힘)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2021년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1년여 간 법규위반 건수는 총13만6000건이며, 이에 따른 범칙금만 43억원에 이른다.

특히 전체 교통법규위반 건수 중 65%가 수도권에 쏠려있는데 경기남부 3만8278건, 서울 3만7045건, 경기북부 1만3252건, 인천 1만876건 등의 순이다. 수도권 제외 지역으론 광주 9270건, 충북 4935건, 강원 4157건 등의 순을 보였다.

교통법규 위반 사유는 안전모미착용이 10만6451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무면허‧음주운전에 따른 적발 건수도 1만9562건으로 하루 평균 약50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의 경우도 증가일로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의 경우 위반 건수와 범칙금은 2021년 1414건, 4228만원에서 올 6월 현재 1568건, 4210만원으로 이미 전반기만에 전년 기록을 상회하고 있다.

세종의 경우도 2021년 170건·572만원에서 올 6월 현재 347건·1255만원으로, 충남은 2021년 424건·2111만원에서 올 6월 현재 827건·2957만원, 충북 역시 2021년 2994건·1억13만원에서 올 6월 현재 1941건·6768만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사고건수를 살펴보면 56.5%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는데 경기도 536건, 서울 445건 등이다. 하지만, 수도권 외 각 시도는 상대적으로 사고건수는 적지만 1년만에 사고건수가 2배에서 7.8배에 이르는 가파른 증가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전동킥보드 사고는 전국적으로 ▲2017년 117건 ▲2018년 225건 ▲2019년 447건 ▲2020년 897건 ▲2021년 1735건 등으로 해마다 대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사망자는 ▲2017년 4명 ▲2018년 4명 ▲2019년 8명 ▲2020년 10명 ▲2021년 19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부상자 역시 ▲2017년 124명 ▲2018년 238명 ▲2019년 473명 ▲2020년 985명 ▲2021년 1901명 등으로 증가했다.

전동킥보드 사고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5월, 원동기 면허나 운전면허를 소지한 사람만 ‘전동킥보드’를 탈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 규정이 강화됐지만, 위험천만한 주행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조은희 의원은 “간단한 이동거리에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킥보드가 보편적으로 사랑받기 위해서는 안전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사회적 경각심이 제고돼야 한다”며 “특히 심야시간대 무면허‧음주운전에 따른 사고는 연쇄사고의 위험성이 더욱 큰 만큼 단속강화는 물론 이용자들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