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화재 참사에 제주도 연수 취소 “나중에 가야”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이상래 대전시의장(동구2, 국민의힘)이 UCLG 홍보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미국과 터키 등을 다녀왔으나 일말의 성과도 없어 시의회 본회의 기간에 적절치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이 의장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미국 뉴욕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탈리아 밀라노 등을 다녀올 예정이었으나 26일 현대 아울렛 화재참사가 발생하자 해외 출장일정을 중단하고 27일 귀국했다.
이 의장은 “원래 8박10일 동안 집행부와 출장 예정이었으나 뉴욕과 터키만 다녀오고 이태리까지 못 갔다”며 “이와 관련해 언론의 비난이 있었고 앞으로 해외출장과 관련해 한번 더 생각하고 유념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 이 의장이 사용한 출장여비는 2300만원으로 이 중 항공료만 1870만원에 달한다. 이 의장은 당초 출장목적으로 ▲뉴욕 창업보육 기관 대전 진출 협의 ▲제8회 세계태양광총회(WPEC-8) 참석 ▲UCLG총회 참가자 유치 등을 내세웠으나, 이 의장은 UCLG 참여 독려를 제외한 어떤 성과도 없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일단 의회가 참여를 많이 독려한다는 차원으로 그 자리에 갔다”며 “거기 경제나 정책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이 의장은 예정된 대전시의회 제주도 연수를 취소하고 현대아울렛 피해자를 위한 애도기간을 가지겠다고 답했다.
이 의장은 “저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 중 하나로 제주도로 가서 연찬회를 할 수도 있고 지역 내에서 할 수도 있으니 장소는 중요치 않다고 본다”며 “차후 한번 봐서 큰 문제가 없다면 다같이 한번 모여가지고 교육하러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