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천동중 신설 의지 확고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천동중 신설 의지 확고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2.09.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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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교육감, 천동중 신설 '난색' vs 박희조 "수위 올려가며 밀어붙일 것"
대전 동구 천동중 설립 민·관·정 협력체제 구축, 지역 주민들 "적극 참여 할 것"
29일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천동중학교 신설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청을 강하게 압박하겠다고 제시했다.
29일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천동중학교 신설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청을 강하게 압박하겠다고 제시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교육청이 천동중학교 신설에 난색을 표한 가운데 대전 동구가 중학교 신축을 강경하게 밀어붙이겠다고 제시해 충돌이 예상된다.

천동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주거재생 혁신지구’로 지정되면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신축됐다. 천동3구역의 경우 2669세대의 아파트가 신축됐으며 오는 2025년 12월까지 3463세대의 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천동중 설립 부지, 설립이 지연되면서 수 년째 구민들의 텃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천동중 설립 부지, 설립이 지연되면서 수년째 구민들의 텃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지난 선거에서 동구 천동 91-1번지 일대 1만2611㎡의 LH공사 소유 부지에 천동중학교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하며 서명을 남겼으나, 최근 중학교 설립이 어렵다며 기존 학교 이전 등 다른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29일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취임 100일을 즈음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천동중학교 설립을 위해 민·관·정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원하겠다”며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권을 확보하고 교육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청을 밀어붙이고 수위를 올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교육청에서 제시한 이전 방안에 대해 “주민들의 뜻과 지역 정서와 너무 동떨어진 대안”이라고 일축하며 “중학교가 없는 지역이 동구가 아니고 서구였다면 교육청이 지금과 같은 고자세를 유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희조 대전동구청장 당선자(좌)가 천동중 부지를 점검하고 있다.
박희조 대전동구청장이 당선 직후 천동중 부지를 점검하고 있다.

또 박 청장은 “천동 3구역이 들어서고 일대가 정리되면 앞으로 천동에만 약 8000세대가 들어오기 때문에 교육청이 지금처럼 기계적으로 대처해선 안된다”며 “동구는 앞으로 교육청을 대하는 수위를 높여나가며 천동중학교 신설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천동중 신설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는 한편 동구의 민·관·정 협력체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중학교 신설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성훈 천동중 추진위원장은 “대전교육청은 천동중 신설을 약속해두고 아직 계획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있다”며 “어설픈 대안으로 빠져나가려 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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