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평균 시청률 10년만에 반토막… 입지 좁아지는 지상파 3사
MBC 평균 시청률 10년만에 반토막… 입지 좁아지는 지상파 3사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2.10.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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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방송 제작·송출 패러다임 전환 검토 필요”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 무소속).

[천안=뉴스봄] 김창견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 무소속)이 “OTT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상파 방송사업자의 다양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OTT와의 협업 등 방송 제작·송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박완주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전체 방송사업자매출액 총규모는 19조3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으며, 지상파방송사업자의 매출도 전년 대비 11.8% 증가한 3조988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제 방송사업매출액 중 지상파방송사업자의 매출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지난 2012년 32%에서 지난해 20%로 매출액 비중이 약 12% 감소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방송 3사의 평균 매출증감은 0.22%로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률 수준으로 확인됐다.

방송3사 중 MBC의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지상파 전체 매출액 중 MBC가 차지하는 비율은 19.5%로 가장 낮았으며 지난 10년간 지상파 3사의 매출액 중 MBC가 차지하는 매출액은 25%로 역시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3사의 연평균 가구 시청률이 2010년 25%에서 2020년 13%로 꾸준히 하락했으며 MBC 역시 5.7%에서 2020년 2.3%로 절반 아래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국내·외 OTT 및 서비스 성장의 영향으로 지상파 방송의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MBC는 프로그램 제작에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MBC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2018년 이후 줄곧 감소추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의 경우 474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제작비 비율은 3사 중 가장 낮은 60.9%에 지나지 않았다.

박완주 의원은 “제작비 축소로 인해 프로그램을 제작해야하는 PD가 제작비 확보에 나서고 있다”라며 “매출감소를 이유로 제작투자를 좁힌다면 결국 자사 콘텐츠 경쟁력 저하 및 인력 유출 등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상파 방송3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프로그램 제작 투자는 물론 최근 MBC가 넷플릭스와 협업한 ‘먹보와 털보’의 사례처럼 OTT 등 플랫폼을 활용하는 제작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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