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봄] 박상배 기자 = 수자원공사가 국내 최대규모 입상활성탄 재생시설을 통해 연간 약 2800톤의 온실가스 저감과 함께 40%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일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덕소정수장에서 박재현 사장을 비롯 조희송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약 80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대규모로 설치되는 입상활성탄 재생시설의 착공식를 개최했다.
입상활성탄 재생시설은 1일 48㎥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약 420억원이 투입돼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설을 통해 재생된 활성탄은 덕소, 성남 및 고양정수장을 포함해 한강유역 등에 위치하는 10개 광역상수도 정수장에 공급될 예정이며, 연간 1만1669㎥의 활성탄을 재생할 예정이다.
활성탄은 고도정수처리시설에서 수돗물을 만들 때 최종 여과과정에 사용되며, 미세한 구멍이 수돗물의 냄새물질 등 미량 유해물질을 흡착하는 역할을 한다.
석탄을 원료로 제조되는 활성탄은 현재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 국내 60개소 정수장에서 연간 약 4만4000㎥을 사용 중이다.
정부는 활성탄을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 관리 중으로, 이에 수자원공사와 조달청은 지난 7월 활성탄 비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성탄 수급 취약성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활성탄 교체방식을 신탄 구매방식에서 기존 활성탄 재생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향후 전국의 광역상수도 정수장의 활성탄을 재생할 수 있도록 낙동강, 금강, 영·섬유역에도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재현 사장은 “이번 사업은 안전하고 깨끗한 물공급을 위한 필수 물질인 활성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라며 “철저한 공정관리 및 안전관리를 통해 선진적인 시설이 건설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