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가 서로 밀고 당기며 스타트업 이끈다
선·후배가 서로 밀고 당기며 스타트업 이끈다
  • 박상배 기자
  • 승인 2022.11.22 0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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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대전 스타트업 네트워크’ 발족
취업 멘토 ‘선배를 잡(JOB)아라!’ 호응
대전 스타트업 네트워크 발족식.

[대전=뉴스봄] 박상배 기자 = 충남대학교가 동문 선배를 초청해 재학생 후배들의 진로·취업 멘토링을 진행하는 ‘선배를 잡(JOB)아라!’가 시즌 18까지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동문의 선후배 기업가와 예비 창업자들이 의기투합해 대전지역의 창업문화 확산과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대전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발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21일 충남대학교(총장 이진숙)는 과학기술지식연구소(소장 안기돈) 주관으로 지난 18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에서 ‘대전 스타트업 네트워크 발족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데 이어 19일 인재개발원(원장 윤대현) 주관으로 ‘2022년 선배를 잡(JOB)아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대전 스타트업 네트워크’ 발족식에는 대전지역 17개 스타트업 기업 대표와 대학생 및 예비 창업자 4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엔젤투자협회 충청허브도 이들의 활동에 힘을 보탰다.

특히 발족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축사와 함께 대전 스타트업 네트워크 출범선언 및 서명식이 이어졌으며, 대전 스타트업 네트워크 이윤범 대표가 향후 네트워크 운영 목표와 방향을 소개했다.

대전 스타트업 네트워크는 창업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이 29.7%로 전국 평균인 31.2%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창업을 경험한 선배들이 예비 창업자 및 대학생들과 교류함으로써 창업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대전지역을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결성됐다.

충남대,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한남대, 한밭대 등 대전지역 6개 대학 출신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이끌고 있는 17명의 선배 기업가와 이들 대학교 재학생 및 지역의 예비 창업가 40여 명이 이번 네트워크를 만들었으며, 한국엔젤투자협회 충청허브가 참여한다.

이들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선배 기업에 방문해 스타트업의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며 ‘선후배 멘토링’, ‘롤모델 선배의 창업특강’, ‘저녁 네트워킹 데이’, ‘기업가정신 경진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발족식에서 이장우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선도할 도시는 바로 대전”이라며 “네트워크 발족을 통해 대전의 스타트업이 하나로 뭉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지역에 젊은 창업가가 넘쳐날 수 있도록 공간, 자본, 투자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과학기술지식연구소 안기돈 소장은 “고래와 상어가 가득한 ‘다윈의 바다’에서 창업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모든 단계마다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성공한 냉철한 롤모델 선배 기업인과 뜨거운 가슴의 후배가 끈끈한 교류를 통해 성공한 창업인들을 배출하는 보고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배를 잡(JOB)아라' 18시즌에 참여한 동문 선배 및 재학생들.

재학생이 취업해 멘토로 참여하는 선순환적 멘토링 프로그램 정착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해 온 ‘선배를 잡(JOB)아라!’는 이번 학기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재학생과 선배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4시간여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한국전력공사, 건강보험공단, 한국농어촌공사, GKL그랜드코리아레저, 유미코아, 유진투자증권, 신세계백화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에 재직하고 있는 졸업생 9명이 멘토로 참여해 후배 재학생 약 40명과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전문강사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특강도 진행됐다.

이날 선배 멘토들은 재학생들에게 현재 종사하고 있는 기업과 자신의 직무소개와 함께 취업 성공 스토리, 취업준비 노하우 등을 공유했으며, 1대 다(多) 멘토링을 통해 취업의 AtoZ를 아낌없이 나눴다.

이날 ‘선배를 잡(JOB)아라!’에 참여한 재학생 강현정씨는 ”막상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려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정보가 많지 않았는데,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기업과 관련한 정보는 물론 구체적인 직무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었다“며 ”멘토 선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대현 인재개발원장은 “‘선배를 잡(JOB)아라!’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취업 목표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취업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보다 많은 기업, 다양한 직무 분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는 동문 선배를 활용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선배를 잡(JOB)아라!’를 운영하고 있다.

매 학기 시즌제로 운영해 현재까지 12년간 18시즌을 이어오며 재학생 1440명, 졸업생(멘토) 267명이 참여하는 등 충남대의 대표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12년간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선배를 잡(JOB)아라!’에 참여한 재학생이 취업에 성공해 멘토로 참여하는 선순환 체계를 갖췄으며, 학과별로 전공 및 취업 특성을 반영한 ‘선배를 잡(JOB)아라!-학과편’도 운영해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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