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 없는 광복군 17위 추모 및 설날 합동다례
후손 없는 광복군 17위 추모 및 설날 합동다례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3.01.3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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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후광복군 설날다례 연 시민단체들 “17위 묘비마다 성명 새겨드려야!”
무후 광복군 17위가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

[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비바람도 찼어라.

나라 잃은 나그네야.

바친 길 비록 광복군이었으나 가시밭길 더욱 한이었다.

순국하고도 못 잊었을 조국이여!

여기 꽃동산에 뼈나마 묻히었으니 동지들아 편히 잠 드시라.

무후광복군 존함과 고향 등 인적 사항 등 도표.

1967년 광복군동지회가 서울 북한산 수유리 산기슭에 평균나이 25세에 광복에 앞서 순국한 무후(無後) 광복군 17위의 합동묘지를 조성하며 바친 추모 헌시다.

무후 광복군 17위는 지난해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으로 이장 안장됐다.

지난 26일 ‘가습기살균제 등 사회적 참사 재발방지 및 안전 사회건설 등을 위한 연대모임’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등 72개 시민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무후광복군 17위 추모 및 유지 계승발전 서약 등 설날 다례 행사’를 열었다.

이날 다례식에서 참석자들은 “17위 선열은 무명용사도 아니고, 무연고자도 아니며, 고아도 아닌데 묘비에 성명이 없다”고 애석해했다.

무후광복군 17위 개별비석 앞에는 모두 ‘수유리 한국광복군의 묘’라고 새겨 있고, 뒤에는 단지 번호만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은 “남북협조로 이북출신 14위와 고향 미상 3위는 물론 7000여명으로 추정되는 후손 없는 독립유공자 이북가족 등을 찾아 유전자(DNA) 검사를 실시하면, 신원확인이 가능하다”며 “비석마다 존함을 새겨드리는 사업에 즉각 착수할 것”을 제안했다.

또 ’비무장지대에 ‘평화공원‘ 또는 ‘이산가족 상시 만남시설’ 조성과 중장기적으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전제조건으로 비무장지대에 조성되는 ‘평화공원’ 등을 중심거점으로 하는 ‘남북공동관리 경제특구’를 설치하는 사업도 함께 제안했다.

이날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다례식의 현장을 화보로 엮었다.

72개 시민단체 회원 등이 무후 광복군 17위에 재례를 하고 있다. 
무후 광복군 17위에 대한 재례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무후 광복군 17위 묘역과 72개 시민단체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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