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사에 '격한 고성' 오간 이유는?
대전시청사에 '격한 고성' 오간 이유는?
  • 김창견 기자
  • 승인 2018.09.19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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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과 면담 요구, 이를 막은 직원과 실랑이

18일 오후 4시경 대전시청사에 때아닌 격한 고성이 울려 퍼졌다.

한 무리의 시민들이 시청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며 다소 거친 언행이 이어졌고 이윽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 시민들은 예지중고 학생들. 대부분 50~6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만학도로 ‘허태정 시장의 시립학교 설립 공약’을 지키라며 허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찰 출동에도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청사 내 시장 부재’라는 직원들의 설명에도 아랑곳없이 줄기차게 허태정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이들과 엘리베이터 작동까지 막으면서 이를 저지하는 직원들. 소란은 대표 5명이 시장실에 가서 시장의 부재를 확인한 후 별도 면담일정을 잡는 것으로 일단락된 듯했다.

시장 접견실에 들어선 이상현 대책위원장은 “법 위에 시장이 있는지 밝혀달라”며 “아니면 허 시장의 (시립학교 설립) 공약을 공식 폐기하라”고 일성 한 후 “시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하루든 열흘이든 기달리겠다”고 침묵시위를 독려했다.

그러나 잠시 침묵 사이, 이 위원장의 만류에도 자신들의 주장을 ‘생무시’했다는 외침과 함께 “(우리는) 4년 동안 참았던 사람들이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누군가 울음으로 정적을 깨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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