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지역경제 어려워도 뒷풀이는 유럽으로...
[기자수첩] 지역경제 어려워도 뒷풀이는 유럽으로...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8.12.13 2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의원 반수, 국외연수 떠나
유럽, 일본... 관광상품 패키지 연상돼
대전시의회 마크.
대전시의회 마크.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의정활동을 펼친지 고작 6개월밖에 되지 않는 제8대 대전시의원의 반수가 행정사무감사가 끝나자마자 유럽과 일본으로 국외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산업건설위원회 이광복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의원 6명은 독일의 베를린과 뮌헨,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지로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8박 10일의 일정으로 유럽을 향한다.

이에 질세라 복지환경위원회 이종호 위원장을 비롯한 5명 역시 17일부터 22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와 오사카로 떠난다.

산건위의 유럽 국외연수는 총 약 4600만원의 예산으로 의원 개인당으로는 490만원의 여비에 개인부담 50만원을 더한 540만원이, 복환위는 그보다 적은 300만원의 여비가 의원 개인당 추정예산이라고 밝혔다.

늘 그렇듯이 이러한 국외연수는 해외의 선진문화나 우수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함이라는 명목이 캐리어에 붙는 스티커처럼 붙어있다.

또한 벤치마킹의 모델이 되는 나라는 항상 도시재생의 대명사인 미국의 디트로이트나 정보통신기술의 메카 실리콘벨리 등이 아닌 관광패키지 상품을 연상시키는 국가의 이름들이 나온다.

이번 대전시의회가 향하는 국외연수지 역시 스위스, 체코, 일본 등 누구나가 여행으로 가고 싶어하는 나라의 이름과 유난히도 일치한다.

비단 대전을 떠나 한국 전체가 취업난과 경제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시점에 굳이 외유성 의혹을 감수하고서라도 국외연수를 떠나는 배짱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얼마나 많은 성과를 가져와 대전시정에 접목시켜 의정활동을 하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