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많아지는 겨울철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돼”
낙상 많아지는 겨울철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돼”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8.12.1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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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거나 기온 크게 떨어지면 야외활동 자제 당부
약해진 뼈,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
을지대병원 정형학과 양대석 교수.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양대석 교수는 겨울철 낙상사고로 인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양 교수는 “겨울철 추위로 인해 근육이나 뼈가 경직돼 있어 다른 계절보다 외부 충격으로 골절로 이어지기 쉽고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낙상은 바닥이 미끄럽거나 지면이 고르지 못할 때 넘어져 발생하는데 운동신경이 저하되고 균형유지기능이 약화돼 있는 경우에 더욱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외에도 파킨슨병, 퇴행성 뇌질환, 시력 장애, 뇌졸중이나 뇌종양, 심장 기능 이상 등의 내과적인 원인도 영향을 미치며 특히 노인들의 경우 골 밀도의 감소, 근력 감퇴 및 관절의 퇴행성 등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경미한 충격에도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낙상은 단순한 찰과상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손상까지 다양하고 인한 대표적인 골절에는 손목골절, 척추 골절, 고관절 골절 등이 있다.

가장 위험한 고관절 골절은 노인들이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쉽게 발생할 수 있는데 골절 발생 시 장기간 누워 지내는 과정에서 욕창이 발생할 수 있고 폐렴이나 방광염 등 감염성 질환과 더불어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양 교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골절된 뼈가 더 어긋나거나 날카로운 골절편이 주위 조직을 찔러 부상을 키울 수 있다”며 “특히 낙상을 당한 노인들의 경우 자식에게 말을 하지 않고 통증을 숨긴 채 지내는 경우도 많아서 노부모의 행동 변화를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한다”고 강조했다.

적당한 운동이 가장 좋은 예방

낙상을 예방하는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평소에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운동을 꾸준히 하고 가벼운 근력운동으로 근육 손실을 막아야하며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몸의 유연성을 유지시켜 주는 맨손 체조나 걷기 운동,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 교수는 “좀 돌아가더라도 빙판길을 피하고 계단이나 경사로를 걸을 때에는 평소보다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며 “추운 곳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이 생겨 낙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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