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파크골프 인기, 지역별 편차 크고 하천점용 증가
전국적 파크골프 인기, 지역별 편차 크고 하천점용 증가
  • 윤규삼 기자
  • 승인 2024.09.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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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내 조성 예정 파크골프장 120곳, 이용자 수도 1년 사이 42% 증가
박정현 “설치 규정 없어… 무분별한 난립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더불어민주당).

【대전=뉴스봄】 윤규삼 기자 = 파크골프는 Park(공원)와 Golf(골프)의 합성어로, 골프를 재편성한 스포츠이다. 파크골프는 노년층의 건강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로 현재 많은 국가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진주에서 6홀 규모의 상락원 파크골프장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됐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 더불어민주당)이 지자체와 협회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장 이용자 수는 2022년 894만명에서 2023년 1277만명으로 4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에는 405개의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4년 이내에 조성이 예정돼 있는 곳도 120곳에 이른다. 현재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남이 73개, 경북이 57개로 가장 많으며, 대전시와 인천시가 5개로 17개 지자체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하는 파크골프의 수요에 따라 지자체에서도 파크골프장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현재까지 전국에서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비용으로 총5395억원이 사용됐으며 이 중 지방비가 92%, 국비가 8%를 차지했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에 비해 규칙이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해 노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령대는 5~60대가 70%로 압도적이다. 전국 파크골프장 이용요금은 무료인 곳이 가장 많고, 유료일 경우 가격대는 주로 1000원에서 6000원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

파크골프의 수요와 시설이 늘어남에 따라 하천점용 허가도 늘어나고 있다. 2000년부터 2010년 사이에는 5건의 허가가 있었으며, 2011년에서 2020년 사이에는 77건, 2021년부터 2024년 사이에는 135건의 허가가 났다.

현재 국가하천 점용허가를 받은 파크골프장은 134곳이며, 지방하천 점용허가를 받은 곳은 83곳이다. 개장 예정인 곳을 포함한 총525개의 파크골프장 중 41.3%의 골프장이 하천점용 허가를 받은 셈이다.

4대강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하천 점용허가 건수는 금강이 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낙동강이 19건, 영산강이 13건, 한강이 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허가받지 않은 불법 파크골프장이 다수 존재해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일부 지역 파크골프 협회가 파크골프장을 불법 점용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시민의 불만으로 갈등이 발생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 측에서도 불법 시설을 단속하거나 불법 점용에 제재를 가할 만한 직접적인 법적 기준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현 의원은 “주민들 사이에서 파크골프의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가이드라인 제정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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