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표 남아도는데 방문객 200만명?’ 대전0시축제 부풀리기 논란
‘기차표 남아도는데 방문객 200만명?’ 대전0시축제 부풀리기 논란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4.09.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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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진입 고속도로 요금소 통행량 4만231대 감소 등 축제 전주 대비 이용객 감소"
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이 대전 0시 축제의 성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이 대전 0시 축제의 성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대전 0시축제의 성과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은 대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0시 축제 평가토론회 발제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객 및 대전역·서대전역 하차인원, 고속도로 및 시외버스 이용객, 고속도로 톨게이트 이용율 및 신한카드 등 4개 카드사 중구지역 매출추이에 대한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0시 축제 기간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이용 축제 유입 추정.
0시 축제 기간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이용 축제 유입 추정치. (자료참조 : 대전교통공사,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 제공)

금 부소장이 공개한 대전시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이용객 분석결과 도시철도 이용 축제 유입 추정인원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었으나 시내버스 이용 축제 유입 추정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7만5000명이 감소했다.

대전시 진입 고속도로 요금소 통행량 현황. (자료참조 : 한국철도공사, 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 제공)

또 외지인 유입을 분석하기 위해 대전 0시축제기간 대전역과 서대전역, 고속도로 및 시외버스, 대전 주변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요금소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대전역 및 서대전역 하차인원 5482명 감소 ▲고속도로 및 시외버스 이용객 2963명 감소 ▲대전시 진입 고속도로 요금소 통행량 4만231대 감소 등 축제 전주 대비 전반적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 부소장은 “0시 축제 유입 추정인원이 지난해보다도 급감한 이유는 장기간 중앙로를 폐쇄하면서 변경된 시내버스 노선의 이용불편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대중교통 이용객이 7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전시가 발표한 200만명 이상의 관람객 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 부소장은 “대전 원도심에서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KTX 등 철도를 이용한 수도권 등 외지인들의 0시축제 참여가 기대됐으나 외지인의 뚜렷한 유입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고속도로 통행량도 앞의 조사결과와 마찬가지로 0시축제 유입효과가 확인되지 않아 관람객의 44.3%가 외지인이라는 대전시 주장에 신뢰도를 낮추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금 부소장은 대전시에서 발표한 총4033억원의 경제적 효과 또한 확인이 어렵다고 제기했다.

0시축제기간 각 카드사의 중구지역 매출추이 분석.
 0시축제 기간 각 카드사의 중구지역 매출추이 분석. (자료참조 : 김남근 의원실, 조승래 의원실, 박정현 의원실, 김남근 의원실, 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 제공)

금 부소장이 공개한 대전 중구지역 4개 카드사(신한, 현대, 하나, 롯데)의 매출추이 및 매출분야를 분석한 결과 8월9일부터 17일까지 0시축제기간 총매출은 258억6100만원으로 비교기간인 8월23일부터 31일까지의 총284억4100만원보다 25억5200만원이 감소했다.

0시축제기간 현대카드의 중구지역 매출추이 분석.
0시축제기간 현대카드의 중구지역 매출추이 분석. (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 제공)

이밖에도 요식업, 유통업, 서비스업, 숙박업 등에서 매출증가가 확인됐으나 0시축제과 관계가 적은 분야에서 매출감소가 확인되는 등 0시축제 수혜업종의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금 부소장은 “여신금융협회(23년 9월) 자료에 따르면 주요 4개 카드사의 시장 점유율이 56.34%에 달하고 있다”며 “0시축제 기간 이들 카드사의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대전시가 발표한 200만명 관람객 달성 및 4000억원대의 지역경제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2024년 대전 0시축제의 주요 성과로 ▲200만명 이상 방문객 유치 ▲외지 관람객 비율 44.3%(현장 설문조사 기반) 추산 ▲직접 경제효과 1123억원, 간접 경제효과 2910억원 등의 경제효과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오는 27일 대전0시축제 결과보고회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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