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대전 0시축제의 성과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금홍섭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은 대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0시 축제 평가토론회 발제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객 및 대전역·서대전역 하차인원, 고속도로 및 시외버스 이용객, 고속도로 톨게이트 이용율 및 신한카드 등 4개 카드사 중구지역 매출추이에 대한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금 부소장이 공개한 대전시 대중교통(도시철도+시내버스) 이용객 분석결과 도시철도 이용 축제 유입 추정인원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었으나 시내버스 이용 축제 유입 추정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7만5000명이 감소했다.
또 외지인 유입을 분석하기 위해 대전 0시축제기간 대전역과 서대전역, 고속도로 및 시외버스, 대전 주변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요금소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대전역 및 서대전역 하차인원 5482명 감소 ▲고속도로 및 시외버스 이용객 2963명 감소 ▲대전시 진입 고속도로 요금소 통행량 4만231대 감소 등 축제 전주 대비 전반적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 부소장은 “0시 축제 유입 추정인원이 지난해보다도 급감한 이유는 장기간 중앙로를 폐쇄하면서 변경된 시내버스 노선의 이용불편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대중교통 이용객이 7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전시가 발표한 200만명 이상의 관람객 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 부소장은 “대전 원도심에서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KTX 등 철도를 이용한 수도권 등 외지인들의 0시축제 참여가 기대됐으나 외지인의 뚜렷한 유입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고속도로 통행량도 앞의 조사결과와 마찬가지로 0시축제 유입효과가 확인되지 않아 관람객의 44.3%가 외지인이라는 대전시 주장에 신뢰도를 낮추는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금 부소장은 대전시에서 발표한 총4033억원의 경제적 효과 또한 확인이 어렵다고 제기했다.
금 부소장이 공개한 대전 중구지역 4개 카드사(신한, 현대, 하나, 롯데)의 매출추이 및 매출분야를 분석한 결과 8월9일부터 17일까지 0시축제기간 총매출은 258억6100만원으로 비교기간인 8월23일부터 31일까지의 총284억4100만원보다 25억5200만원이 감소했다.
이밖에도 요식업, 유통업, 서비스업, 숙박업 등에서 매출증가가 확인됐으나 0시축제과 관계가 적은 분야에서 매출감소가 확인되는 등 0시축제 수혜업종의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금 부소장은 “여신금융협회(23년 9월) 자료에 따르면 주요 4개 카드사의 시장 점유율이 56.34%에 달하고 있다”며 “0시축제 기간 이들 카드사의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대전시가 발표한 200만명 관람객 달성 및 4000억원대의 지역경제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2024년 대전 0시축제의 주요 성과로 ▲200만명 이상 방문객 유치 ▲외지 관람객 비율 44.3%(현장 설문조사 기반) 추산 ▲직접 경제효과 1123억원, 간접 경제효과 2910억원 등의 경제효과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오는 27일 대전0시축제 결과보고회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