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담배산업 부진!
대전지역 담배산업 부진!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1.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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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상황도 악화일로
대전지역 담배 수출 증감 현황. 제공=한국무역협회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한국 담배산업의 상징인 신탄진 담배인삼공사를 안고 있는 대전지역 담배산업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대전지역 담배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 2017년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9.5% 감소했으며 특히 3/4분기 중 감소율이 33.9%에 달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전지역 담배산업 부진은 중동지역 수출이 담배에 대한 죄악세(sin-tax) 부과 등으로 급감한 것과 같은 대외 요인과 함께 국내 담배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담배 수출대상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2017년 10월부터 담배에 죄악세를 100% 부과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부가가치세 5%도 추가 과세하면서 1월부터 11월 중 UAE 수출이 60.3%, 특히 7월 이후에는 94.3% 감소했다.

2017년 대전지역 주요 담배 수출국은 UAE가 42.8%, 미국 13.9%, 베트남 11.6%, 태국 10.6% 순이었고 국내의 경우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지역 담배업체의 부진도 약세 요인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은 전체 담배판매량의 10%에 이르고 있으며 2017년 6월 출시된 이후 기존 담배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으나 해외 제조업체의 시장 선점으로 KT&G의 점유율은 20% 정도의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7년 성인 흡연율이 2015년 1월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되고 2016년 12월 경고 그림 삽입 의무화 등에 따라 국내 담배 수요가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인 22.3%로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에서 9월 사이 국내 담배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고 KT&G의 내수판매도 9.7%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전지역 담배산업 부진이 주로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만큼 단기간에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 업체가 편의점을 중심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처를 확대 및 신제품 출시 등 수출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의 담배 생산은 신탄진에 위치한 KT&G의 대규모 생산 공장을 기반으로 2017년 부가가치 기준 전국 담배생산의 44.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6년 대전지역 제조업 생산의 11.9%에 달한다.

또한 대전지역 연초 수출량은 2017년 전국 담배 수출의 56.3%였으며 대전지역 총수출의 15.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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