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의 씨종과 묘삼 확보가 첫걸음”
“고려인삼의 씨종과 묘삼 확보가 첫걸음”
  • 홍영선
  • 승인 2019.01.08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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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고려인삼 종주국 명예 넘겨줄 판
앞선 미래 보는 안목으로 대비해야

[뉴스봄 = 홍영선 칼럼니스트] 한서심마니산삼협회에서 후진들을 육성하기 위해 산삼 강의를 한 지도 벌써 20여년에 넘어 가고 제자만 7000여명이 넘어갑니다.

제자들과 함께 1999년부터 2002년까지 3년에 걸쳐 전국의 장뇌삼 농장과 소규모 씨장밭을 전수 탐문 조사하고 내린 결론이 15년생 이상의 자연삼을 1000뿌리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입니다.

심지어 2003년도경부터는 인터넷에서 산삼동호회나 산삼카페가 활성화되면서 단체 또는 많은 수의 회원들이 심산행을 하다 보니 산림청에서 입산금지 경고공문을 받기도 합니다.

이에 제자들에게 “이제부터는 자연산삼을 채심하는 데는 한계가 오니 어쩔 수 없이 산삼을 기를 수밖에 없다”라고 강의를 합니다.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나 단체나 약초관련 해당업체에서 산삼관련 강의가 들어오면 무조건 산에 야생산삼을 심어야 한다고 설파를 합니다.

이렇게 세월이 흘러 또다시 15년이 넘어갑니다.

엊그제 산삼 강의를 하면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제자와 지부장들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조사하니 또다시 ‘15년생 자연산삼을 1000뿌리 이상 갖고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결론입니다.

20여년 전에도 같은 말을 했었는데 지금도 같은 말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되짚어 보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어떤 사람도 20년을 기다릴 수 없다는 겁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기슬적인 면에서도 20년 넘도록 아무 소득 없이 마냥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선배 전통심마니들에게서 구전으로 전해 들은 말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심마니단체와 든든한 경제력과 약이 되는 산삼을 아는 심마니가 함께 있어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명 산양삼 사업은 위의 내용을 정면으로 배척되는, 아니 거꾸로 가다 못해 고려인삼 종주국의 명예를 돈 들여 내다 버리는 꼴이라 봅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고려인삼의 좋은 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첫 단추가 고려인삼인 자연산삼을 가장 잘 아는 전통심마니를 찾아야 합니다.

1~5편까지 진정한 산양삼 즉 야생산삼의 사진을 공개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진 만으로만 봐도 구별되는 걸 직접 전통심마니의 설명과 함께 들어 보고 그 결론대로 전문분야의 전문가 분석을 기초로 고려인삼의 씨종과 묘삼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금 산양삼을 전담하는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의 고민도 분명 여기에 있을 겁니다.

단속하고자 해도 법규가 엉성하고 허점투성이라 잡아 놔도 근거가 미약하고 뭐 하나 하려 해도 반발이 극심하고 더 세월이 흐른다면 그때는 정말 고려인삼의 종주국을 중국에 스스로 넘겨 줘야 할 겁니다.

미국은 왜 화기삼 년수를 그 년수로 정해 구분해 판매하는지, 중국은 왜 금산에서 인삼씨앗을 구매해 갔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더 앞선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갖고 대비해야 합니다.

이게 산림청에 보내는 마지막 조언이 될 겁니다. 20여년을 한결같이 한목소리로 조언했으면 할 만큼 했다 자부합니다.

6년근 재배인삼이 고려인삼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걸 인지했다면 산양삼이 재배인삼 전철을 밟지 않도록 산삼관련 위정자나 담당자는 명심해야 할 겁니다.

이런 산삼 1000뿌리만 있다면….
이런 산삼 1000뿌리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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