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삼 선물, 좋아하실 일 아닙니다”
“산양삼 선물, 좋아하실 일 아닙니다”
  • 홍영선
  • 승인 2019.01.21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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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고려인삼이 아닌 중국삼이라니…

[뉴스봄 = 홍영선 칼럼니스트] 신토불이(身土不二)! 참 듣기 좋은 말인데 실천은 무지하게 어렵게 함축된 사자성어라 생각됩니다.

‘몸과 땅은 둘이 아니듯 우리 것이 좋다’라는 말인데 과연 우리 주변에서 그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을까요?

김치는 냄새난다 창피하게 생각하고, 한복은 불편하다 행동하고, 방송이나 언론에 공개될 때만 “우리 것이 좋은 거여~~~~~, 신토불이야~~~~~~~”

신토불이의 대표적 정점이 고려인삼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고 신토불이를 내세울 때 과연 고려인삼보다 우리나라의 정서를 더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요.

그런데 고려인삼이라는 명칭을 우리나라만 사용하기에는 북한이 있어서 알리지 못한다는 건가요?

마늘과 쑥처럼 우리 정서 속에 신비롭게 자리잡고 있는 하늘이 내린 영초(靈草)인 고려인삼을 이렇게 무지하게 방치하는게 신토불이를 외쳐대는 이들의 민낯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정자나 담당자들도 할 만큼 해서 고려인삼을 산양삼으로 대치했다 한다면 홍콩 인삼시장을 한번 가 보세요. 구경만 가지 말고 그 속속들이 파헤쳐 보세요.

현행 진행 중인 산양삼으로 과연 승부수를 낼 수 있는지 아니면 재배인삼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되는지….

산양삼 이력제, 산양삼 법규, 산양삼 합격증, 기타 성분분석표, 농약잔류검사합격증 등등…. 일반인들은 깜박 속아 넘어갈 이런 종이쪼가리 증빙서류….

한가지 실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개인소유 임야에 인삼 씨앗을 뿌려 싹이 나면 한국임업진흥원에 농약잔류만 통과하면 산양삼이 되고 산양삼 임가가 됩니다.

산양삼 이력제라는 게 명칭은 거창하지만 산양삼 키우는데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놓은 게 전부라 일기숙제도 한 번에 다 해버리잖아요?

정부의 산림청에서 직접 분양하지 않았다면 관리 감독은 물 건너간 거라고 봐야 하고, 일단 산양삼 등록 임가로 인정만 되면 그 사람이 파는 모든 삼은 산양삼이 된다는 겁니다.

산양삼 임가가 된 지 10년이 됐다면 산양삼 수령은 10년이 최대치일 터지만 어찌 된 일인지 수령 15년, 20년짜리 산양삼도 판다는 결론입니다.

즉 산양삼 임가가 중국삼을 팔든 미국삼을 팔든 전부 산양삼 내지 국내산 산양삼이 된다는 겁니다.

허점투성이 산양삼 법규가 막아주고 반론을 제기한 사람이 증명해야 하는 이런 X 같은 상황에서 고려인삼의 종주국을 따진다고요?

내일모레면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입니다.

산양삼 임가에서 합격증 붙인 중국삼을 받고 좋아들 하실 많은 일반 국민을 생각하면 답답하고 서글프지만 현재로서는 일개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전무하기에 이렇게 글로서 읍소합니다.

일반 사람들 즉 소비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만 기다리는 겁니다.

산양삼 합격증의 시시비비는 다음 편에 세세히 공개하겠습니다.

산양삼 또는 국내산 산양삼.
산양삼 또는 국내산 산양삼.
산양삼 또는 국내산 산양삼.
산양삼 또는 국내산 산양삼.
산양삼 또는 국내산 산양삼.
산양삼 또는 국내산 산양삼.
산양삼 또는 국내산 산양삼.
산양삼 또는 국내산 산양삼.
산양삼 또는 국내산 산양삼.
산양삼 또는 국내산 산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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