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산건위, 인조잔디 특혜의혹 조사 나서
대전시의회 산건위, 인조잔디 특혜의혹 조사 나서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2.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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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5일 광주축구센터 현장조사
대전시의회 산건위 이광복 위원장과 김찬술 의원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영동 인조잔디 조성사업 특혜의혹을 해소키 위해 실시할 현장조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산건위 이광복 위원장과 김찬술 의원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영동 인조잔디조성사업 특혜의혹을 해소키 위해 실시할 현장조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최근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안영동 축구장 인조잔디 조성사업’ 수의계약과 관련해 광주축구센터 등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광복 위원장(서구2, 민주당)과 김찬술(대덕구2, 민주당)은 20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건위 소속의원 6명은 전날 긴급 의원감담회를 개최해 안영동 생활체육시설단지 축구장 인조잔디조성사업과 관련한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인조잔디 축구장 조성사업 추진상황에 대한 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계약의 공정성 여부와 제품 선정 배경, 타 제품과의 차이점 등에 대해 질의했고 시의 미숙한 행정처리로 의혹을 키운 점을 질타했다.

이에 산건위는 계속되는 논란에 대응키 위해 다음달 5일 광주축구센터와 한국원자력연구원 풋살경기장을 방문해 시에서 계약한 인조잔디와 같은 제품으로 조성된 현장을 살펴보고 관계자 면담을 통해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집행기관에서는 법과 절차에 따라 계약을 진행했고 우수한 제품으로 시공하려는 취지라고 하지만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타 기관 인조잔디 축구장 조성 사례 등 현장방문을 통해 시의 행정추진에 문제점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현장조사 취지를 말했다.

그러나 현장조사를 실시할 광주축구장엔 충진재가 포함돼 있고 충진재가 잔디의 충격흡수 및 내열성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미뤄볼 때 시가 계약한 충진재가 없는 제품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이번 현장조사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위원장은 “현장에서 선수들과 인터뷰를 통해 실제 사용 소감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으나 앞서 지적된 충진재 여부 문제로 인해 이 역시 시가 계약한 제품을 검토키에는 어려워 보인다.

무엇보다 광주축구센터 인조잔디 공사가 완공되고 현재까지 경기를 위해 사용된 적은 없다는 것이 밝혀진 것에 더해 이 위원장의 “써봐야 옳은 계약을 한 것인지 알 수 있다”라는 발언에 ‘현장조사의 목적이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의회가 오히려 편들고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시 측에서는 이미 계약이 완료돼 위약금 문제도 있어 현 계약을 바꿀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시의 입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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