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대전시가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사항인 합의제 행정기구 ‘감사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감사 기능 강화에 나선다.
시는 20일 시청에서 허 시장과 이영근 감사위원장(54)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위원회 현판식을 가졌고 이에 앞서 이 위원장과 변호사 출신인 홍성구 상임위원(44)을 비롯한 비상임위원 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 위원장은 충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감사원 자치행정감사국, 건설환경감사국, 공공기관감사국, 국토해양감사국 등을 두루 걸친 감사업무 베테랑이다.
이번 감사위원회 출범은 지난 2011년부터 개방형으로 감사관을 임용하는 등 감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한계가 있어 이를 개선키 위해 시는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합의제 감사기구를 도입해 자체 감사 기능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감사위원회는 위원장,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5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고 비상임위원은 변호사 1명, 회계사 1명, 대학교수 1명, 전직공무원 2명 등 분야별 전문가로 위촉됐다.
감사위원회 출범에 따라 기존 감사관 중심의 의사결정 체제가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월 1회의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되며 위원회는 감사정책 및 기관종합감사 계획은 물론 감사결과 처분도 심의·의결하는 역할도 병행한다.
시는 감사위원회가 행정수반으로부터 독립적 지위에서 심의·의결해 감사의 공정성 및 전문성, 투명성을 확보하고 감사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시 감사위원회 출범 원년으로 위원회의 독립성과 위상을 정립해 감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전문성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위원회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청렴도시 대전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감사위원회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행정부시장 직속 감사관실을 합의제 감사기구인 감사위원회로 재편하고 개방형직위 공모 절차를 통해 위원장을 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