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구에 신설되면 구도심 공동화현상은 가속될 것”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 자유한국당)이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대로 중구에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18일 시가 베이스볼드림파크 선정기준을 발표함에 따라 “야구장이 다른 구로 갈 것으로 보여 더는 참고 기다릴 수 없다”며 “이제껏 주요 공공기관과 대학 등 중구는 여러 가지를 빼앗긴 꼴”이라며 야구장만큼은 중구에 신설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의원은 “시에서 제안하고 있는 5가지 선정기준을 다 따져볼 때 현재(한밭운동장)보다 나은 곳은 없다”며 “도시활성화는 유성과 관계가 없으며 접근성과 입지환경, 무엇보다 원도심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고 현재 중구에 있는 야구장이 다른 구에 만들어진다면 구도심 공동화 현상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이 의원은 간담회에 앞서 허 시장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원도심 활성화를 다른 곳에서 찾기보다 야구장을 통해 실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이에 대해 허 시장은 즉답을 피했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허 시장이 선거운동 당시에 옛 충남도청에서 대전역, 그리고 신설 야구장에서 보문산이 이어진 하나의 로드맵을 만들었다”며 “한밭운동장에 야구장을 신설하겠다는 구민과의 공약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사실 야구장 신설 건은 공약이기 때문에 애당초 용역을 할 필요도 없는 문제였다”면서 “다른 구는 없던 것이 생겨 좋을 뿐이지만 중구의 경우는 갖고 있던 것을 또다시 뺏기는 상황”이라면서 이것은 ‘공약 파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그동안 참고 기다려왔고 기대가 큰 만큼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면 구민의 분노는 다른 구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종합운동장이 필요하다면 서남권에 건설해도 좋으나 야구장은 구민과의 약속인 만큼 중구에 세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말만 나온 것일 뿐 실질적인 계획이 없다”면서 “사후관리도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평창을 보면 지자체에서도 감당을 못하고 있어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대전월드컵경기장만해도 지속적인 적자를 내고 있다”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