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드림파크’ 용역결과 자료 공개해야
‘베이스볼 드림파크’ 용역결과 자료 공개해야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3.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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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대전역에서 단식 투쟁 이어가
논의 수렴 과정과 경제적 파급효과 누락 등
대전 동구 김용원 정책비서실장이 18일 대전역에서 신설 야구장 부지 선정 용역 자료를 공개해야한다며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대전 동구 김용원 정책비서실장이 18일 대전역에서 신설 야구장 부지 선정 용역 자료를 공개해야한다며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대전시 동구가 ‘베이스볼 드림파크’ 최종 발표를 앞둔 가운데 후보지 선정 후에는 용역결과 자료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입장발표는 지난달 18일 시에서 발표한 후보지 선정기준이 객관성과 공정성에 있어 불합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선정결과에 따라 용역자료 검토 및 선정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첫째로 논의 수렴 과정을 들어 이해관계자인 대전시민, 야구전문가, 야구팬 등의 논의 수렴이 보다 투명해야 한다고 봤다.

선정기준에는 50명의 전문가 설문을 통해 평가항목 배점에 가중치를 두겠다고는 하나 전문가 집단을 용역업체에서 선정하므로 공정성이 떨어져 향후 결과를 두고 지역갈등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경제성 항목에 토지매입비, 부지기반 시설조성비, 건축공사비만 포함돼 정작 중요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빠진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구는 후보지 발표 후 용역결과 자료를 전달받게 되면 향후 선정기준과 방법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해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17일부터 단식 투쟁에 들어간 김용원 동구 정책비서실장은 “시는 시민이 가지고 있는 정책참여의 열기를 지역이기주의로 몰고 가며 폄하했다”면서 “정치인 및 지도자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지역의 욕심으로만 시민들이 바라보게 만들어 왔다”고 성토했다.

이어 김 실장은 “지난 7, 8개월 동안 동구청은 낙후된 원도심 개발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시가 제시한 과업지시서에 따라 자료를 준비하고 유치의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키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유관기관과 전문가들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준비하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시는 보도자료 A4용지 한 장짜리 분량으로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이며, 객관적이지 못한 선정 평가항목으로 선정방식을 일방적으로 변경해 발표했다”면서 “이는 무책임한 행정 편의주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시는 야구장 입지선정에서 지역시민과 야구팬들의 의견을 무시하며 시민과 팬, 그리고 야구전문가들을 배제했다”면서 “(야구장 부지 선정을) 시장의 입맛에 맞게 정무적, 정치적으로 결정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단식 투쟁의 이유를 댔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는 김 실장이 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대전시가 최종 발표한 선정기준은 지난해 11월 용역착수보고서 내용과도 맞지 않고 특정지역을 염두에 두고 발표한 선정기준으로 논리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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