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시민과 공익 위한 시의원 될 것”
“오직 시민과 공익 위한 시의원 될 것”
  • 김창견 기자
  • 승인 2018.09.29 0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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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소연 대전시의원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 더불어민주당)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 더불어민주당)

제8대 대전시의회 22명의 시의원 중 여성 의원은 지역구 3명 비례대표 2명으로 모두 5명이다. 이 중 지역구 의원 3명은 모두 공교롭게도 서구에서 선출됐다.

5명의 여성 시의원 중 막내격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소연(37, 서구6) 의원은 청년층의 대변자로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정계 입문과 동시 당당히 당선돼 시중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다.

김 의원은 수재들의 그룹이라 일컬어지는 민족사관고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법승의 변호사와 시의원이란 커리어 그리고 한 가정의 아내와 두 딸의 엄마로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자못 화려한 이력의 김소연 의원, 한가위 연휴가 끝난 27일 둔산동 소재 법원 앞 한 찻집에서 그녀를 만났다.

8대 시의회 출범 100일을 앞두고 청년 정치가로서 시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과 비전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말하는 정치는 공명함과 깨끗함이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말하는 정치는 공명함과 깨끗함이다.

청년 정치인, 사고(?)를 치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에 오셨죠” 화장기 없는 얼굴, 생얼이다. 눈가에 다크서클이 선명할 정도로 고심한 흔적도 엿보인다.

기실 그녀는 26일 심야시간대 페북을 통해 현실정치의 부당한 부분을 적나라하게 폭로(?) 했다.

‘절실함에 대하여’라는 제하의 이 글은 선거 내내 정치 브로커로부터 수천만원에 달하는 부당한 돈 요구와 불법을 조장토록 하는 압박을 받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는 내용이다.

후폭풍으로 지역 정가를 발칵 뒤집어놓은 충격적인 사실이 청년 정치인인 그녀의 용기로 여실히 드러나게 된 것이다.

그녀는 “정치 초년생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자신이 느낀 점을 공유하고 싶어서 페이스북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그 이유를 담담히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많은 청년 정치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부조리의 적폐를 타파하고 개선해 깨끗하고 공명한 정치를 간절히 원하는 그녀의 ‘절실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눈시울을 붉히며 화려한 커리어에 가려진 고생의 흔적을 말하고 있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눈시울을 붉히며 화려한 커리어에 가려진 고생의 흔적을 말하고 있다.

“저는 흙수저 중에 흙수저…”

그녀의 어릴 적 꿈은 대통령이었다. 경찰 공무원으로 퇴직한 부친의 강직함과 책임감 그리고 성실함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그녀. 그러나 오프 더 레코더(비 보도)를 전제로 털어놓은 그녀의 감춰진 집안 사정은 남들은 알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의 연속이었다.

그런 고난과 우여곡절 속에서 스스로 일궈낼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오히려 그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을 터이지만, 여기엔 그녀의 억척같은 부단한 노력이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언뜻 눈시울이 붉어진 그녀는 자신은 “흙수저 중에 흙수저”라고 서슴지 않고 말한다. 또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100명 중 한 명이 겪을만한 극심한 고생을 겪어 왔다”고 말한다.

현재 화려한 그녀의 이력 이면에 가려져 있는 과장이나 허언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녀는 자신의 처지가 그래왔기에 누구보다도 어려운 사람들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시민의 대표가 된 만큼 엄중한 책임감으로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한다.

근거로 그녀는 의정 홈피를 통해 매주 자신의 오피스 아워(office hour)를 공개하고 있다. 변호사 업무에도 의정활동을 결코 소홀히 않겠다는 책임감의 발로다.

짧은 인터뷰시간,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오직 시민과 공익을 위한 시의원이 되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보이는 그녀.

아울러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현실정치의 불의와 타협치 않고 깨끗한 정치풍토를 만들겠다는 청년 정치인 김소연!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섹스피어의 말을 빌어 사인(私人)이 아닌 공인(公人)으로서 그녀의 견고한 내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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