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드림파크, 반전 없이 ‘중구’로...
베이스볼 드림파크, 반전 없이 ‘중구’로...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3.21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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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결과 한밭운동장이 가장 높은 점수
불필요한 갈등 우려해 평가 결과는 공개 않기로
대전시 통합 위해 타 구는 ‘수용’ 입장 밝혀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신설 야구장 부지를 중구 한밭운동장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1일 그동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신설 야구장 부지를 중구 한밭운동장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대전시가 그동안 몸살을 앓고 있던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 부지를 예상대로 ‘중구 한밭운동장’으로 결정했다.

허태정 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선정기준 발표에 따라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반해 5개 후보지역에 대한 검토과정이 이뤄졌고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노후되고 협소한 한밭야구장을 개선해 달라는 야구팬들의 요청과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며 “용역결과도 한밭운동장이 입지환경, 사업실현성, 경제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시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보문산 관광벨트와 연계해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시의 결정을 수용해줄 것과 더불어 시민들이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리면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앞으로 야구장과 지역 간 균형발전에 대해서도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그간 지역 시민들의 목소리도 들었으며 야구팬들의 성원에 부합해야 하지만 그보다 높은 단계의 관점에서는 균형발전과 원도심 활성화에 깊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당초 공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후보지에 대한 용역을 실시한 것에 대한 행정력 낭비와 지역갈등을 부추겼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또 허 시장은 공론화 같은 시민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 “(후보 시절)당시에는 중구에 하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으나 시장에 취임 후 더 나은 부지에 대한 확인절차가 필요했다”며 “야구장 유치전에 지역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어 (지역 갈등을)더 확산시킬 우려가 있어 공론화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새로운 야구장 건립으로 인해 곧 철거될 대전한밭종합운동장 전경.
새로운 야구장 건립으로 인해 곧 철거될 대전한밭종합운동장 전경.

허 시장은 한밭운동장이 결정된 현재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접근성과 주차문제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야구장 건설만이 아닌 주변 환경개선 작업도 병행될 것”이라면서 “향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지나가게 돼 교통 접근성은 용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허 시장은 “이번은 부지에 대한 선정일 뿐이며 앞으로 7월까지 어떤 방식과 형태로 야구장을 건설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용역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전문과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원도심 활성화와 낙후지역 개발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대전의 미래를 위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 시장은 전날 5개 구청장과 별도의 간담회를 가져 용역과정과 결과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부지 결정을 수용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으며 구청장들이 용역 점수 결과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안해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밭야구장’에 신설되는 야구장은 오는 7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다음해까지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2021년부터 설계 및 공사를 진행해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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