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안경찰, 조폭 집단폭행 부실수사… 축소 은폐 의혹
[단독] 태안경찰, 조폭 집단폭행 부실수사… 축소 은폐 의혹
  • 김창견 기자
  • 승인 2019.04.05 12:19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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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가담자 버젓이 거리 활보하고 있어… 보복 우려도”
충남 태안에서 조직폭력배가 가담된 집단폭행이 자행돼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태안경찰서 전경)
충남 태안에서 조직폭력배가 가담된 집단폭행이 자행돼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태안경찰서 전경)

[태안=뉴스봄] 김창견 기자 = 새벽 시간대 20대 회사원이 둔기 등을 휘두른 조직폭력배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으나 경찰은 이를 단순 폭행으로 축소 은폐한다는 의혹이 대두됐다.

지난달 31일 오전 5시경 태안군 소재 태안우체국 주차장에서 회사원 박 모씨(27)가 지역 조직폭력조직인 태안 르네상스파 조직원 김 모씨(23) 등 10여명에게 쇠파이프 등으로 무자비한 집단폭행을 당해 두개골파열 등 전치 5주의 중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태안경찰은 집단폭행 가담자를 9명으로 파악하고 이 중 김 모씨를 입건하고 박 모씨는 군 헌병대에 이첩했으나 7명은 풀어주는 등 단순한 폭행으로 축소 은폐한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집단폭행이 이뤄지기 전 피해자를 불러내는 한편 주동자들이 모여 모의하고 있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집단폭행이 이뤄지기 전 피해자를 불러내는 한편 주동자들이 모여 모의하고 있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사전에 모의한 계획된 폭행”

4일 <뉴스봄> 취재 결과 집단폭행을 자행한 이들은 지역 폭력조직인 태안 르네상스파 조직원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집단폭행의 가담자도 9명이 아닌 20~23세 선후배로 이뤄진 10여명인 것으로 다수의 제보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 박 모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협박으로 폭행 장소로 나오도록 유도했다. 이날 오전 4시14분경과 4시50분경 두 차례 모 장소로 나오도록 협박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또 이들은 피해자 박 모씨를 위해 할 것을 사전 모의해 10여명을 모았으며 이중 분위기가 심상찮음을 감지한 한 일행이 차량 트렁크에서 둔기 등을 치웠으나 가해자 일행은 어디선가 건축용 도구인 쇠막대 일명 빠루를 준비했다고 한 제보자는 밝혔다.

이들 10여명은 랙카차와 승용차 등에 나눠 타고 폭행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빠루 등을 휘두르며 박 모씨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한 것으로 제보됐다.

“폭행 가담자 9명 외 더 있다”

또한 이들은 폭행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피해자의 동영상을 촬영하며 또다시 수차례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제보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제보자는 “현장에서 최소 5명이 집단폭행 하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정신을 잃고 쓰러진 피해자에게 계속 폭행을 가하며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었고 폭행 가담자는 대략 10여명 이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현장을 봤을 당시 범행을 주도한 김 모씨와 박 모씨, 오 모씨, 최 모씨, 문 모씨 등이 직접 폭행을 가했으며 주위에 심 모씨, 이 모씨, 조 모씨, 또다른 김 모씨와 박 모씨 외 두명이 더 있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들 중 이 모씨는 폭행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이후 SNS 등에 동영상을 올려 과시하는 일도 서슴치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장 CCTV 영상을 확보해 9명으로 파악했다며 사각지대에서 이뤄진 폭행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폭행장면 촬영 SNS에 올려 과시해

피해자의 가족은 “폭행 가담자는 태안 르네상스파 조폭으로 우발적 폭행이 아닌 계획적인 집단 린치”라며 “경찰이 폭행 후 사전에 입을 맞추고 출두한 9명의 진술만으로 단순 폭행으로 처리했다”고 분개했다.

지역의 한 주민은 “새벽 시간대에 10여명이 한 사람을 린치했다고 들었다”며 “요즘 시대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라고 기막혀했다.

또다른 주민도 “열네명 한 놈 다구리 놓는 데도 빳다를 들었다고 하더라”라며 “이는 정상적 범위를 벗어난 일”이라고 개탄했다.

사건을 잘 알고 있다는 한 제보자는 “경찰조사 중 마주친 이들이 피해자에게 들리도록 ‘또다시 보복하겠다’고 공공연히 협박하는 것을 들었다”며 “어떻게 구타에 가담했던 당사자들이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지 걱정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태안경찰은 조사에서 “김 모씨는 구속했고 박 모씨는 군 헌병대에 이첩했으며 나머지(가담자)도 조사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단계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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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2023-06-26 09:41:49
에혀...진짜건달맞냐?ㅋㅋㅋㅋ한사람을 ㅈㅃ는대 10명?그것도 연장들고? 넘한거아니냐?ㅋㅋㅋ그러니 양ㅇㅊ소리듣지 나? 서산에살아?ㅋㅋㅋㅋㅋ하긴 요즘세상에 달건이 워딛냐? 죄다 양ㅇㅊ섹히들뿐이지ㅋㅋㅋㅋㅋ

사건은폐견찰 2019-05-14 17:11:36
경찰 수준이 저정도 인데 수사권 독립이 말이 되는가? 경찰 니들은 영원이 검찰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이우찬 2019-05-14 15:55:04
비위경찰 몇명이 전제 경찰과 공권력을 먹칠하기 전에 감찰을 철저히 해서 비위가 드러난다면 직위해제 해야 한다

태안군 2019-04-11 22:41:16
계획적인거 보면 동종범죄있었을것같다

서산시 2019-04-11 16:27:03
지방 경찰들 왜이러나요ㅠㅠ
서산도 중학생 단체폭행한 아줌마들 사건은 잘끝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