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일 "불투명한 허태정 용역행정...대전은 쇠퇴 일보"
육동일 "불투명한 허태정 용역행정...대전은 쇠퇴 일보"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4.10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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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시장, 소통·화합은 커녕 갈등만 조장해"
총선 대비해 보수 통합 필요성 강조
자유한국당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이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전시정의 난맥상을 짚고 있다.
자유한국당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이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전시정의 난맥상을 짚고 있다.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자유한국당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이 대전시정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하고 나섰다.

육 위원장은 10일 시당에서 정례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전시정이 갈피를 잡고 있지 못하고 허태정 시장의 리더쉽 결여로 인해 공무원의 무사안일, 졸속, 근시안적 행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먼저 그는 “지난 3일 보궐선거를 지켜보니 현 국정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굉장히 많이 표출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경제적인 위기가 가중되고 있고 남북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으며 사회는 통합은커녕 자꾸 분열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속되고 있는 적폐청산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와해 위기감이 증폭되는 동시에 대통령의 리더십이나 국정운영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희망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고쳐야 할 측면도 나타났다”고 말하며 내년 총선을 염두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4·3 보궐선거의)투표결과를 통해 보수가 통합돼야 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분열된 보수가 공통적인 개혁목표 아래 통합돼야 한다”고 지난 보선 결과를 평가했다.

특히 그는 지난 한 달 동안의 대전시정을 ▲미래 도시 정체성의 미정립 ▲쇠퇴·침체 위기를 극복키 위한 정책과 전략 부재 ▲시민들의 화합과 통합은커녕 갈등 조장 ▲시정 개혁을 위한 리더쉽 실종 등을 들어 민선7기 이후 달라진 점이 없이 오히려 퇴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주민의 동의 없고 철저한 사전 조사조차 없는 무리한 LNG발전소 유치 ▲대전시의회의 감싸주기에 힘입어 여전히 비밀에 덮인 안영동축구장 인조잔디 특혜의혹 ▲지역 주민들 간 갈등만을 조장하고 있는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 ▲갈수록 퇴보하는 대전경제와 재정·인사 문제 등을 거론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예측불가능한 유성복합터미널 건설 문제 ▲중구난방인 대전방문의 해 준비상황 ▲부지 선정을 발표했음에도 숙제가 된 한밭운동장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사업 ▲시가 외면하고 있는 전국 최저 3위인 저출산율 등을 꼬집었다.

특히 그는 LNG 발전소 유치와 관련해 “같은 당내에서도 이의를 제기할 정도로 무리한 사업추진이다”라며 “시민참여가 결여된 것 역시 큰 문제가 있고 투명하지 않은 사업이라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신설 야구장 선정 발표 시 굳이 용역까지 해놓고 용역결과를 내놓지 않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용역의 결과가 앞으로 해당지역의 개발을 위해 필요한 귀중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는데 비밀리에 한다는 것은 납득키 어렵다”고 말하며 뭐든지 용역으로 해결하려는 시의 행정은 ‘용역 행정’이라며 비꽜다.

한편 이날 시당 여성부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연일 문제 삼고 급기야 수사의뢰까지 제출한 서해수호의 날 행사 해프닝에 대해 “먼저 도착해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가족이나 시민들이 화환을 치워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임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현충원 관계자에게 문의해 본 것뿐”이라며 “바람이 불어 고정돼 있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직접 해명했다.

육 위원장 역시 “그날 분위기는 행사에 불참한 대통령에 대한 불만으로 자리에 함께한 유가족과 시민들이 격앙돼 있었다”면서 “민주당이 그러한 비판 여론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돼 정치 쟁점화하고 싶지 않았으며 조속히 사실관계가 밝혀져 오해가 풀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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