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민간교류 차원 연내 금강산 방문 노력하겠다”
김홍걸 “민간교류 차원 연내 금강산 방문 노력하겠다”
  • 김창견 기자
  • 승인 2019.04.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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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민화협 통일공감포럼 전국 시·도회장단 합동 취임식 갖고 공식활동 돌입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이 연내 민간교류 차원의 금강산 방문이 가능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이 연내 민간교류 차원의 금강산 방문이 가능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상임의장이 민화협 통일공감포럼 전국 시·도 회장단 출범식에서 민간교류 차원에서 연내 북한 금강산 방문을 현실화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김 의장은 “이번에 북미 정삼회담이 좋은 결과를 얻어 금강산 관광이 가능해지는 것을 바랬던 많은 국민들은 실망하셨으리라 생각한다”면서 “현재 상업적인 목적의 관광은 불가능하지만 금강산을 방문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민화협이 주축이 돼 새롭게 결성된 통일공감포럼(회장 조정식) 출범식 및 전국 시·도회장단 합동 취임식에서다.

26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소재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통일공감포럼 출범식에는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김태균 민화협 사무처장, 송경자 여성중앙회장(이하 통일공감포럼), 정영관 자문위원, 유경훈 수석부회장, 유명희·조항웅 부회장, 고광숙 서울강북회장, 이병걸 경기남부회장, 백봉주 대전회장, 최권상 전북회장, 김미석 대구회장, 배영달 경북회장, 김학수 제주회장, 정광태 사무총장 등 전국에서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정식 민화협 통일공감포럼 회장이 김홍걸 상임의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조정식 민화협 통일공감포럼 회장이 김홍걸 상임의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조정식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에서 (통일공감포럼) 취임식을 갖게 된 것을 더욱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하며 “분단된 아픔 속에서 통일공감포럼은 통일, 외교, 안보문제를 대화와 소통으로 나갈 수 있도록 진취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조 회장은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통해 경제적인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각 시도 회장님과 함께 똘똘 뭉쳐 한반도에 행복과 웃음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은 축사를 통해 “통일공감포럼은 통일, 외교, 안보 문제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갈등을 줄이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호이해와 공감을 높여나가기 위해 출발한다”며 “통일공감포럼은 민화협의 남남대화와 국민 소통의 창구”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민화협은 통일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소통과 합의를 높여나가기 위해 계층과 지역, 의제별로 다양한 대화프로그램을 전개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더욱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교류와 공감의 장을 열고 이어나가기 위해 통일공감포럼을 발족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김 의장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지만 우리 사회는 정치 사회적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갈등비용으로 1인당 GDP의 무려 27%를 지출하고 국가 전체로 보면 최소 82조원에서 최대 약 246조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김 의장은 “역사의 경험에서도 알 수 있지만, 아무리 좋은 조건과 환경에 있다고 하더라도 내부의 갈등이 심하면 그 어떤 공동체의 번영과 발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비판과 비난, 차이와 차별을 분간키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직시했다.

남북문제와 통일문제와 관련 김 의장은 “뿌리 깊은 이념 갈등과 진영의 논리 등 이분법적 접근이 다른 분야보다 더 심각해 합리적인 공론과 합의를 만들어 내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것이 통일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 내부의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의견을 경청하는 성의 있는 마음이 모여 공존의 시대를 열어갈 때 통일도 가능하다”며 “앞으로 통일공감포럼은 서로 다른 의견과 입장을 가진 개인과 집단이 함께하는 대화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말미에 “이번에 북미 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얻어 금강산 관광이 가능해지는 것을 바랬던 많은 국민들은 실망하셨으리라 생각한다”며 “현재 그것은 불가능하지만 금강산을 방문하는 그 기회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며 연내에 금강산을 가실 수 있도록 저희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확언했다.

민화협 통일공감포럼 전국시도회장단이 출범식 및 합동 취임식에 이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화협 통일공감포럼 전국시도회장단이 출범식 및 합동 취임식에 이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도 축사를 통해 “우리가 반드시 이룩해야 할 통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며 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튼튼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나라를 사랑하며 통일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내일이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로 민족화해의 첫발을 내딛은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8000만 민족이 남북 주체적으로 평화통일을 물꼬를 터 역사적 전환점이 마련된 토대에 (통일공감포럼이) 평화와 번영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온전히 열매를 꽃피우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70여년 간의 오랜 적대관계가 한순간에 일소되긴 어렵겠지만 민화협과 함께 모든 국민이 함께 노력하면 국회 역시 한반도 통일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조정식 회장은 김홍걸 의장에게 민화협 발전기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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