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선수선발에 개입 의혹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대전지방경찰청은 13일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서구5, 더불어민주당)을 대전시티즌 선수선발에 외압 행사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전시티즌 부정 선수선발 의혹을 수사 중 김 의장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입건하게 됐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김 의장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공개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대전시티즌 선수 최종후보 20명 가운데 고종수 감독에게 특정 선수 2명을 추천해 선수선발위원회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선수선발 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김 의장의 측근을 불러 조사한 바 있으며 현재 대전시티즌의 선수선발은 중단된 상태다.
이번 입건으로 경찰은 김 의장이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 지원예산 편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 비춰 김 의장의 추천이 압력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관계자는 “김 의장과 출석일을 두고 조율 중에 있다”며 “출석일이 정해지면 엄정한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주변에서 잘하는 선수가 있다고 해서 2명을 추천했을 뿐이며 대가성은 없었다”라며 “경찰조사를 통해 해명하겠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1월22일 대전시티즌 신인선수 부정선발 의혹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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