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전서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 다시 열어
한국당, 대전서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 다시 열어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5.18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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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국은 5대 대란에 빠져있어...심판해야”
황교안 “文, 국민 고통 외면한 채 북한 챙기기 바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대전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회서 대한민국이 일자리, 세금, 에너지, 물, 안보 5대 대란의 수렁에 빠져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대전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회서 대한민국이 일자리, 세금, 에너지, 물, 안보 5대 대란의 수렁에 빠져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자유한국당이 지난 2일 대전역광장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응 규탄대회를 갖은 후 보름 만에 다시 대전을 방문해 서구 갤러리아백화점 일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규탄대회는 황교안 당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충청권 시도당위원장 및 한국당 주요당직자와 당원, 시민 등 1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했다.

먼저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이 민생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정용기 정책위원장은 과거 새누리당 시절의 잘못으로 지금의 문 정부가 생겨난 것을 사죄하면서도 과거에 매몰되지 말고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집회 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단상 위로 올라온 나 원내대표는 “대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도시다. 6·25 전쟁 때 사실상 임시도시로 역할 했다”며 “북한이 가장 빼앗고 싶은 도시가 대전이었고 대한민국 육군이 지켜야 하는 도시가 대전이었다”고 이날 대회를 대전서 개최한 이유를 댔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이 뭐냐. 더불어민주당과 그들의 2·3중대 정당이 안정적 과반을 확보하는 선거법으로 입법부 좌파 장기집권을 여는 것이 문재인 선거법”이라면서 “공수처법 역시 마찬가지다. 대통령 마음대로 사법부를 좌지우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하며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에 올린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IMF 이후 최악이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다’라는 세 단어만 반복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말한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시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5대 대란에 빠져있다. 일자리 대란, 세금 대란, 에너지 대란, 물부족 대란, 안보 대란이다”라며 “지난 4월 대한민국 실업자는 124만명으로 IMF이후 19년만에 최악의 실업자 수다. 일자리가 업무지시 1호라고 하더니, 업무 1호로 대한민국 일자리를 파괴했다”고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일자리는 없어지는데 세금 더 걷고 세금 더 쓰겠다 한다. 그게 이번 주 문 대통령 이야기다. 지금 그것 할 때냐. 아니다. 대한민국 국가부채가 1700조원이다. 지금은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할 때가 아니다”라며 “2년간 일자리에 80조원을 썼음에도 19년만에 최악이며 주 52시간으로 발생한 버스 대란을 막기 위해 1조원 이상의 세금을 또 쓴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최근 한전이 발표한 6000억원 적자를 두고 “미세먼지가 마구 오니 석탄으로 전기 못 만든다. 그런데 원전은 못 튼다. 그러니 비싼 LNG로 전기 만든다”라며 “올해도 무척 덥다고 하는데 여름에 전기공급 제대로 안 되면 어쩌냐. 고성 산불난 거 한전 개폐기 때문이다. 한전이 적자 나니까 그런 것도 제대로 못 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우리 전기료 또 올리자는 이야기 안 나오겠냐”고 물으며 탈원전 정책에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충청에 공주보·세종보와 관련해 “보를 열어 농업용수 공급이 안 돼 농사짓는 분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얼마 전 농민한테 배상하라는 결정도 나왔음에도 보 해체하겠다고 한다”고 말하면서 현 정부의 기승전적폐청산 때문에 경제성과 효과를 저버리고 있다고 물 부족 대란을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평화가 왔다고 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미사일 두 방”이라며 “그런데도 대한민국 국방부 아직도 발사체라고 이야기한다. 북한은 사드로도 패트리어트 미사일로도 막을 수 없는 미사일을 쐈는데도 식량만 갖다주겠다고 한다”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나 원내대표는 “이렇게 5대 대란 속에 있음에도 문 정권은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극우 막말 프레임으로 한국당에 도 넘은 공격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당이 말하는 것이 아프고 맞기 때문이다. 좌파를 좌파라 하는데 화를 낸다. 좌파정부로는 대한민국 민생경제안보 모두 챙길 수 없다”고 침묵을 깨고 현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당대표가 좌파독재를 막기위해 입법부 장악을 시도하려는 선거법을 막아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황교안 당대표가 좌파독재를 막기위해 입법부 장악을 시도하려는 선거법을 막아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바톤을 이어받은 황 대표는 “정부는 외국 경제 다 어렵다고 한다. 옆나라 일본은 일자리가 넘쳐나서 정년을 70세로 올리려고 하고 미국·유럽 다 일자리가 최고수준에 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만 이렇게 일자리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 정부 2년 만에 다 폭망했다”고 말하며 앞서 나 원내대표가 말한 80조원의 일자리창출에 쏟은 세금의 행방을 물었다.

황 대표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수출도 1분기 동안 16.2% 줄었고 공장도 10개 중 3개가 문을 닫았다. 그 문 안 닫으려고 대출받았다. 이런 대출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400억원 자영업자들의 빚이 그렇게 단기간 내 늘어났다”며 “1000억원 대를 들여 4대강 보를 파괴하고 물이 없으니 다시 물 푸는 데 또 돈 쓰고 있다. 이것 제정신이냐”고 통렬한 비판을 가했다.

또 황 대표는 “국민의 고통에는 귀를 막은 채 북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서 당 대표 회담을 하자고 한다”며 “지금 우리가 논의할 것은 도탄에 빠진 국민 경제를 얘기해야지 북한에 식량제공 할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대표는 “이미 행정부를 모두 장악해 청와대 수석들이 상관보다 더 세게 얘기하고 입법부도 장악했으며 대법원장부터 대법관들이 다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사법부 마저 장악했다”며 “이제 입법부마저 장악하려고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올렸다”고 주장하며 독재를 막아내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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