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글에 뺨 맞고 애플에 화풀이
中, 구글에 뺨 맞고 애플에 화풀이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5.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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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불매에도 연공 펼치는 美
中, 희토류·희소금속으로 반격하나?
삼성 잡겠다던 화웨이 美에 발목 잡혀
구글과 인텔, 화웨이 로고.
구글과 인텔, 화웨이 로고.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정부의 무역전쟁이 민간기업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그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뽑아든 구글이라는 칼날에 화웨이가 치명상을 입자마자 인텔, 퀀컴 등 잇따른 후속타에 중국의 IT가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전 세계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미 기업과 거래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Entity list)’에 올린 데 이어 19일 구글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최대 IT기업인 화웨이에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OS 등 일부 사업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 IT 전문매체인 ‘더 버지’는 “스마트폰의 업데이트 및 신형 폰 이용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로이터통신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G메일, 유튜브 등 구글의 독점적 앱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에서는 아이폰 불매운동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인텔과 퀀컴, 브로드컴 등까지 부품수출을 중단하는 등 트럼프 무역제재에 동참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Strategy Analytics는 “화웨이는 지난해 약 13조원을 미 기업 부품과 소프트웨어 구매에 지출했다”며 “미국의 제재가 이어지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2억580만대에서 올해 1억5600만대, 내년 1억1960대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화웨이 측은 20일 “그동안 자체 OS를 준비해왔다. 그것은 우리의 플랜B”라고 밝히면서 “모든 제품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애프터서비스는 계속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최소 석 달 분량의 반도체 칩과 핵심 부품을 확보하고 미국의 ‘기술 장벽’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은 장시(江西)성의 영구 자성 물질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기업을 시찰했다. 반도체 등 첨단 제품의 원료로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희토류와 희소금속을 판매하는 업체다.

시진핑의 희토류 관련기업을 방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미국의 기술 제재에 희토류를 반격 카드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화웨이는 이러한 미국의 제재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향후 자사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선 현재 당장 5G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필요하다 해도 화웨이만이 갖고 있는 기술이 아니지만 향후 업데이트나 구글플레이 등의 구글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화웨이의 일갈은 왜소하게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트럼프의 성향상 앞으로도 주요 미 IT 관련 기업들의 무역제재 동참을 유도함으로써 압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와 화웨이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전 세계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미 기업과 거래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Entity list)’에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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