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감독 경질, 김종천 시의장은 두문불출
대전시티즌 감독 경질, 김종천 시의장은 두문불출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5.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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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쇄신 의지 밝히고, 시의회는...동향 살피기?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최근 선수선발 조작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대전시티즌이 고종수 감독을 임명 1년 6개월 만에 전격 경질했다.

대전시티즌은 21일 구단쇄신을 목적으로 고 감독을 성적 부진과 함께 피의자 신분으로는 선수단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는 판단하에 1년 6개월만에 경질했다.

고 감독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 데는 선수선발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의 점수가 조작된 의혹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됐고 이에 구단주인 대전시가 자체 조사보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비롯됐다.

주된 의혹은 특정 선수의 평가 점수가 조작됐고 이로 인해 2명이 탈락한 반면 2명이 통과됐다는 것이다.

또한 시티즌은 고 감독과 함께 점수 조작 사건과 관련돼 피의자로 전환돼 수사를 받고 있는 구단 사무국장에 대해서도 사무국 총괄책임자로서의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했고 나머지 관련자들은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한 명,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인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서구5, 더불어민주당)은 고 감독에게 특정인을 추천해 김 의장이 추천한 2명 중 1명이 최종 후보 15명에 포함되면서 청탁 논란을 빚었다.

김 의장은 업무방해혐의로 입건된 지난 13일 오후 행사일정을 취소한데 이어 당초 입장표명을 위한 기자회견 역시 취소한 후 열흘 가까이 지난 22일까지 일체의 대외일정을 잡지 않고 있으며 의정활동 역시 잠정중단 상태다.

김 의장의 공백은 현재 두 명의 부의장이 메꾸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청탁을 받은 사람은 해임되고, 청탁을 한 사람은 침묵하냐”며 분개했다.

한편 시티즌은 박철 스카우트를 감독 대행에 앉히고, 후임 감독 인선에 착수해 다음 주에 구체적인 쇄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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