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혁신도시 지정 위해 정치권 협력 필요”
허태정 대전시장 “혁신도시 지정 위해 정치권 협력 필요”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5.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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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조성으로 기업 유치할 것...희망적”
“공론위는 갈마지구로 제한해 진행한 것”
허태정 대전시장이 27일 시청에서 시정브리핑을 통해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정치권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27일 시청에서 시정브리핑을 통해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정치권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정치권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허 시장은 27일 시청에서 시정브리핑을 열고 “혁신도시 지정은 국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 중앙부처의 판단, 문재인 정부의 입장 등 세 가지 큰 틀이 있다”며 “정치권에서만 잘 협조된다면 이 문제는 어렵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어 허 시장은 “이번에 정부가 혁신도시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혁신도시에서 제외돼 역차별을 받은 충남과 대전이 이번에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며 “세종시와 대전은 상생 발전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블랙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블랙홀이란 표현은 적대적 의도로 한 이야기가 아니며 세종으로 인한 여러 이익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애초 설계와 본래의 취지보다 너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전의 인구가 세종으로 유입돼 대전인구가 감소하는 것을 우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허 시장은 “혁신도시에 대한 정부의 계획은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 차원으로 대도시권에서의 원도심 활성화”라며 “이것은 시가 추구하고 있는 정책과 매우 유사하다”고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정치권,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이번 추가사업에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허 시장은 지역 향토기업으로 분류되는 기업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유치를 위한 복안이 있냐는 질문에 “기업의 이탈과 관련한 부분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매우 뼈아프게 생각하는 대목”이라면서 “대전 여건이 주변에 비해 썩 좋지 않은 것은 잘 알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원가에도 문제가 있고, 주변의 도전을 받는 것도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그러나 대전은 분명한 장점이 있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하는 클러스터도 조성되고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대전이 발전해 나간다면 미래는 여전히 희망적이라 보며 절대적인 문제는 산단에 관한 문제로 적극적으로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말하며 기업이 들어올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허 시장은 LNG발전소 유치에 관해서는 “미래 에너지 공급에 대해서 현존하는 에너지 중 청정연료인 LNG가 가장 낫지 않냐는 원론적인 판단과 기업유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지만 지역민과 충분한 공감은 부족했다”고 평하면서 “오는 7월쯤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관해 묻자 허 시장은 “비공원시설, 특히 갈마지구에 대해선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존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고 이와 관련한 시의 입장에 대해 도계위에 충분히 전달했다”면서도 “공론화위원회 과정은 갈마지구에 제한돼 진행했다. 정림지구와 갈마지구를 동일한 선상에서 연계해 해석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 본다”고 시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허 시장은 대전복지재단의 불용액의 기금편성 논란과 재단 대표 막말 논란에 관해 “불용액과 관련한 부분은 면밀히 살펴보라고 관련부서에 지시했으며 운영형태에 문제가 있는지 잘 살펴보겠다”며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자세한 경위, 사실관계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리해 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 어찌됐든 이런 문제로 시민이 걱정하게 하는 것은 공직자가 철저히 관리해야 할 사안이므로 철저히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허 시장은 이날 혁신도시 외에 폭염, 풍수해 등을 비롯한 자연재난 대응체계 강화와 여성 1인 가구 증가와 여성 경제활동 인구증가에 맞춰 성인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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