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당의 힐란 “박정현 구청장에게 정부예산은 눈먼 돈인가?”
미래당의 힐란 “박정현 구청장에게 정부예산은 눈먼 돈인가?”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6.07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 철학 부재와 민주당 측 인사에 대한 아부성 이벤트”
바른미래당 로고.
바른미래당 로고.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이 7일 성명을 통해 ‘고액 강사료’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박정현 대덕구청장에게 대시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덕구는 오는 15일 방송인 김제동 씨를 강사로 초청해 한남대 성지관에서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90분 강연에 1550만원이라는 고액의 강연료를 책정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여기에 구는 16%라는 열악한 재정자립도로 ‘돈이 없는 자치구’라는 사실이 더해져 혈세낭비 논란이 도마위에 올랐다.

구는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를 당초 취지대로 진행키 어렵다고 판단해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취소함을 밝혔다.

이에 시당은 “이번 김제동 강연료 논란에 본질은 박 구청장에게 있다”면서 “구청장의 행정 철학 부재와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에 대한 아부성 이벤트로 볼 수밖에 없는 합리적 의심이 그 이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당은 “교육 행사, 문화행사를 통해 박 구청장이 자신의 정치적 꼼수를 달성하고자 한 과욕이 이번 논란에 핵심”이라면서 “구청장으로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적 차원에 1550만원 급 연예인을 초청하는 것이 과연 교육목적과 부합되는지? 초청 인사의 사회적 정치적 논란은 없는지? 대덕구 예산과 비교해 치우침은 없는지? 기본적인 효율성과 타당성에 대한 행정가로서의 고민 자체가 없었다”고 신랄하게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시당은 “더더욱 고액 강사료가 논란이 되자, 자치구 예산이 아닌 중앙정부 예산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으로 논란을 더욱 키웠다”면서 “과연 박 구청장은 대한민국 구청장인가? 외국인인가? 중앙정부 예산은 국민의 혈세가 아니고 눈먼 돈인가?”라고 비꼬며 물었다.

시당은 “박 구청장은 이번 논란으로 대덕구 및 대전의 이미지가 실추시켰고 불필요한 진영 논란에 화두를 남겼다”며 “허태정 시장과 대전시의회 및 관리감독기관 또한 이번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고 재발 방지에 힘쓰기 바란다”고 언급하며 시에서 벌어지는 교육 행사 문화행사에 대한 타당성 및 효율성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또한 시당은 아직 3년의 시간이 남아있는 박 구청장에게 “대덕구에서 추진하는 대덕문화재단의 추진 또한 행정가로서 심도 있는 고민을 하길 바란다”며 “시민사회 활동가 시절의 인식을 버리고 이번 논란에 대해 구청장으로서의 책임을 지고 구민과, 대전시민들에게 깨끗하게 사과하기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소속인 김소연 대전시의원 역시 이날 SNS를 통해 "박 구청장이 김 씨 팬이라 굳이 모시고 싶다면 세금이 아닌 사비로 초청하면 될 것"이라면서 부적절한 구청 예산집행을 꼬집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