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욱진 화백 기념사업 본격화로 예술체험형 특화마을 조성한다
세종시, 장욱진 화백 기념사업 본격화로 예술체험형 특화마을 조성한다
  • 김창견 기자
  • 승인 2019.06.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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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리 일원에 130억원 투입, ’22년까지 생가복원, 기념관 건립
생가에 유품 등 전시, 기념관은 전시 및 체험교육 공간으로
‘그림 마을’ 조성… 문화예술창작소, 레지던스프로그램 운영
이춘희 세종시장이 고 장욱진 화백 기념관 건립과 함께 인근
이춘희 세종시장이 고 장욱진 화백 기념관 건립과 함께 인근을 문화벨트로 구축하는 등 예술체험형 특화마을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세종=뉴스봄] 김창견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가 이중섭, 김환기와 함께 국내 서양화가 2세대로 꼽히는 고(故) 장욱진 화백의 생가복원 및 기념관을 건립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브랜드로 육성한다.

고(故) 장욱진 화백(1917년11월26일~1990년12월27일)은 미술평론가들이 뽑은 근대 유화 베스트 10명에 선정되고 국내 경매 호당가격 2위(KYS 미술품 가격지수)에 오르는 등 우리나라 미술사에 손꼽히는 거장이다.

고(故) 장욱진 화백.

장 화백은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에서 태어나 자화상, 연동풍경, 나룻배, 마을 등 주요 작품에 고향의 정경을 담았으며 연동면 응암리에 영면하고 있다.

13일 이춘희 시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사장 김동건), 장욱진 화백 유족들과 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계기로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이 밝힌 장욱진생가기념관은 총 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연동면 송용리 6346㎡ 면적에 생가 복원과 전시‧교육‧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기념관을 지상2층 지하1층 규모로 건립하며 그림정원 등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원활한 기념관 건립과 운영을 준비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 지역예술인 등이 포함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7월 중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 내년 초 행정안전부의 재정투자 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에 부지매입과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에 착공해 2022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기념관 운영과 관련 “상설전시실은 화백의 작품‧유품‧자료 등을 활용한 기념전시실과 아카이브(archive, 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아두는 것)실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시장은 “기획전시실은 유명작가와 신흥작가들의 기획전과 순회교류전, 미술프로젝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며 “미술관이 없는 세종시에서도 미술인과 시민들에게 시각미술을 즐기고 배울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욱진 그림마을 조성안.
장욱진 그림마을 조성안.

특히 이 시장은 인근 연동초등학교와 교과서박물관, 마을기록문화관 등 인근의 문화시설과 연계해 문화벨트로 구축하는 등 예술체험형 특화마을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중장기 사업으로 연동면 송용리 마을 일원을 장욱진 브랜드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특화할 계획”이라며 “기존의 주민센터를 문화예술창작소로 조성해 문화공동체 형성을 돕고 문화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세종시의 대표적 문화예술인인 장욱진 화백의 미술세계와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겠다”며 “이와 함께 전시 및 예술교육 공간을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용역비 4700만원을 투입해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지역주민, 전문가, 화백 유족 및 유관단체, 관계공무원 등 15명이 참여한 민관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사업방향, 조성규모 및 운영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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