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대전시의원, 학위 취소되나...
김인식 대전시의원, 학위 취소되나...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6.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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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주성대 측에 입학·학사학위 취소 공문 발송
김인식 “나를 궁지로 몬 이들, 좌시하지 않을 것”
김인식 대전시의원.
김인식 대전시의원.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김인식 대전시의원(서구3, 더불어민주당)의 학력인정 여부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선 ‘실업전수학교’에 대해 교육부가 학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유은혜 장관 주재로 열린 제10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일부 전문대에 고교학력이 인정되지 않는 학교 졸업자가 입학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처리 방법이 논의됐다.

교육부는 해당 대학에 입학 취소나 학위 취소 등 적정 조치를 하도록 통보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는 학교에는 행정처분 등 후속 조치를 할 예정으로 김 의원이 졸업한 광명실업전수학교 역시 이에 포함돼 정규 고교과정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것으로 교육부는 주성대(현 충북보건과학대)에 김 의원의 입학과 전문학사학위를 취소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김 의원은 그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광명실업전수학교는 정규 과정이었다”라고 항변해 왔지만 교육부의 해석은 ‘학력미인정’으로 귀결된 것으로 만약 특단의 구제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김 의원의 주성대 이후 학력인 ▲한밭대 경영학과 졸업 ▲충남대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충남대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 등도 취소돼 최종학력이 한밭여중 졸업으로 ‘중졸 학력’이 된다.

이에 김 의원은 “주성대 측으로부터 입학 당시 상황에 관해 소명하라는 내용의 문서를 받았는데 어이가 없다”면서 “15년 전에 아무런 문제 없이 입학해 무사히 졸업했는데 이제와서 학위를 취소한다는 게 말이 되냐”라고 반문했다.

또한 박병석 의원(대전서갑,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자신의 학력논란에 ‘정치적 음모’가 개입됐음을 주장해 온 김 의원은 “이번 일로 내 자존감은 무너졌고, 인간적으로 그동안 믿고 따랐던 사람에게 큰 상처를 입었다. 올해 내 나이 63인데 중졸이면 어떠냐”고 항변하며 “나를 이렇게 궁지로 몰아가는 이들에 대해 나 역시 가만있진 않을 것”이라며 역공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교육부 조치에 대한 행정소송 제기 등 향후 대응에 관해선 “어떤 방향으로 대응해 나갈지 변호사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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