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發 김제동 고액 강연 논란, 전국 확산
대전 대덕구發 김제동 고액 강연 논란, 전국 확산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6.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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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 이어 아산에서도 2차례 공연에 2700만원
경북 예천, 김포, 서울 동작구서도 고액 강연 논란
대전 대덕구서 지난 6일 취소한 김제동 씨 토크콘서트 포스터.
대전 대덕구서 지난 6일 취소한 김제동 씨 토크콘서트 포스터.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대전 대덕구에서 시작된 김제동 씨 고액 강연료 논란이 논산시에 이번에는 아산으로 번졌다.

지난 6일 대덕구가 김 씨에게 90분 강연에 1550만원의 강연료를 주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취소한 데 이어 논산에서는 2차례 2620만원, 경북 예천군에서 1500만원, 김포에서 1300만원, 서울 동작구에서 1500만원을 지난 2017년 지급한 사실이 꼬리를 이으며 밝혀지고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장기승 아산시의원(자유한국당)은 지난 14일 “김제동 씨가 2017년 아산에서 두 차례 강연료로 총 27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아산시가 2017년 4월 이순신 축제 1500만원, 11월 아산 보육 교직원 한마음대회에 1200만원을 지불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16일 성명을 내고 “말문이 막히고 기가 찬다. 설상가상으로 ‘금액의 과소 판단은 어렵다’는 아산시 관계자의 유체이탈 해명에는 억장이 무너진다”며 “편파방송 논란, 좌편향 방송인이 혈세를 퍼부으면서 모셔올 만큼 아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만 한 인사인가 참으로 의문”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도당은 “충남 민주당 단체장들의 경쟁적인 ‘김제동 바라기’, ‘김제동 홀릭’ 정황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천안, 당진에도 유사사례들이 추정된다하니, 김씨가 충남을 제집 안방인 양 휘젓고 다닌 것”이라면서 “민주당 시장들은 휘청대는 지역 경제와 허덕이는 시민들은 뒷전인 채 정치코드 맞추기와 과시성 쇼맨쉽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시당은 “그럼에도 여태껏 황명선 논산시장은 죄송하다는 말조차 없다. 시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시 아산시장은 얼마 전 근엄한 자태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당위성을 역설하던 복기왕 現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다. 그 냉철한 마음가짐이 내로남불이 아니라면 친여권 방송인의 시민혈세 돈잔치 강연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고 아산시민들께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도당은 “충남의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친문·좌파 성향 연예인 등을 초빙해 우리 고장 혈세를 낭비하며 시민들을 업신여긴 사례가 없는지, 두 눈 부릅뜨고 끝까지 추적할 것” 이라며 날 서린 경고를 했다.

한편 김 씨의 고액 강연 논란의 시작점인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은 국비 공모사업 강연료 책정금액 13만원과 확연히 다른 금액을 책정한 데 따른 혈세낭비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지역 정당과 여론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침묵을 고수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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