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책토론회, 대전시정 지적 쏟아져
한국당 정책토론회, 대전시정 지적 쏟아져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6.26 2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스볼드림파크, 트램, LNG발전소 등
“트램, 허태정 시장의 치적 아냐...”
“리얼미터 15등은 체감상으로도 맞아”
25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민선7기 1년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토론에 앞서 패널들과 주요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5일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민선7기 1년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토론에 앞서 패널들과 주요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주재한 정책토론회에서 대전시정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시당은 25일 대전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민선7기 1년 정책토론회’를 열고 대전시정의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대전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현주소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는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이 발제하고 이윤환 건양대 교수가 좌장을 맡으며 유병로 한밭대 교수 박정규 대덕대 교수, 우애자 대전시의원(비례, 한국당),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 바른미래당), 김일순 충청투데이 정치부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육 위원장은 토론에 앞서 여론조사기관 ‘여의도리서치’에 의해 지난 10일, 11일 양일간 대전시민 1043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정의 성과에 대해서는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다’고 대답한 시민이 34.6%로 가장 높았으며 ▲트램 확정 25.7% ▲야구장 입지 결정 14.5%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10.4% ▲대전방문의 해 선포 9.3% ▲‘2030아시안게임 충청권공동유치 신청’ 5.5%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시정 문제점에 관해서는 ▲대전 침체 및 쇠퇴위기 극복 전략 부재가 24.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정책 역량 미흡 22% ▲시민참여 및 시민공감대 결여 13.3% ▲시장의 리더쉽 부족과 무사안일 행정 13.1% ▲능력 기반의 인재 발탁 소홀 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서 응답자들은 ‘대전의 위기징후가 보이냐’는 질문에 65.2%가 ‘동의한다’고 답해 과반을 넘었고 그 원인으로 ▲세종시로 인한 대전의 도시경쟁력 감소 ▲리더쉽과 역량부족 ▲도시발전 전략·정책 결여 ▲대전 정체성 상실 등을 꼽았다.

여론조사결과 발표 후 육 위원장은 기조 발제를 통해 “보통 임기 1년 차에는 많은 시민들이 평가를 유보하고 남은 3년의 임기를 지켜보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지금과 같은 시정과 리더쉽으로는 대전을 재도약시키기 어렵다. 앞으로 3년 동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일순 정치부장은 베이스볼드림파크를 가리켜 “허태정 시장이 100% 손해보는 장사를 했다. 아무도 만족하는 사람이 없다”며 “정치는 4를 손해 보더라도 6의 이득을 취해야 하는 데 허 시장은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는 결단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정치적 미숙함이 드러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발언한 박정규 교수는 최근 철회를 밝힌 LNG발전소 건설을 놓고 “경기도 용인시에서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려 했다가 전자파가 나온다는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실제론 전자파는 나오지 않는다. 환경문제는 이만큼 어려운 것”이라면서 “허 시장은 오랜 시간을 들여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했어야만 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대전이 계속 위축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앞으로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허태정 대전시장이 어떻게 리더쉽을 발휘하고 이끌어 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를 미뤘다.

이어 유병로 교수는 “허 시장이 지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트램을 최대 성과라고 꼽았으나 실상 트램은 권 전 시장이 계획한 것이고, 하물며 허 시장은 취임 직후 트램과 관련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었다”며 “대부분의 대전시민들은 트램을 허 시장의 성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허 시장을 향해 비수를 날렸다.

또 유 교수는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등 허 시장이 말한 5대 공약은 현실가능성이 없지 않냐. 공약 이행 평가인 메니페스토에서도 11등 안에 못 들었다”고 말하면서 “리얼미터 17개 전국시도자치단체장 직무평가 15등은 시민들의 체감상으로도 맞는 거 같다”며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입당으로 2명의 야당 의원 중 한명이 된 김소연 시의원은 “허 시장의 시정은 추진하던 것들을 잘 포장해서 연결하거나 뭔가 논란이 될 것 같으면 용역을 맡겨버리는 용역만능주의다”라고 규정하며 “책임 전가의 구색 갖추기 변명의 도구일 뿐”이라고 강한 비난을 내놨다.

또 김 의원은 “이번 민선7기는 혈세낭비가 심각하다. 돈을 뿌리고 있다. 복지예산이 늘어만 가고 있는데 복지착취구조로 인해 정작 복지혜택을 받아야 하는 실수요자는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특혜세력에게 일자리 나눠주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계속 주시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토론회 마무리하면서 육 위원장은 내년 총선과 관련해 “총선은 구도, 인물, 이슈의 3대 변수가 작용한다”며 “보수가 분열하면 승리하기 어렵고 어떤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바람을 일으키냐가 중요하다”고 구도와 인물이라는 변수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육 위원장은 “대선이 미래에 대한 선거라면 총선은 현정권에 대한 심판적 성격을 띠고 있다. 지금 국민들의 가장 큰 이슈는 경제위기”라면서 “일자리 만들고 빈부격차 줄이겠다고 호언장담한 문재인 정권은 정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앞서 언급한 ‘이슈’를 빗대 성토했다.

그러면서 육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통일이 곧 경제다’, ‘통일로, 평화로 경제위기를 극볼 할 것’이라고 국민들을 유혹할 것이다”라며 “국민들께서 이 같은 말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