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 기업 제품 공공 구매 제한 검토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대전 서구가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을 비롯한 반일 감정이 전국에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구 차원에서 다각도로 강구키로 했다.
먼저 구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은 자유무역과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는 경제 도발로 규정하고 그동안 지역 축제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교류를 이어온 일본 토치기(栃木)현과의 교류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또한 구는 일본 전범 기업 제품 공공 구매를 제한하는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지역 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기업 애로사항 청취 창구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는 연구개발, 설비투자 확대 등 세제혜택 및 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오는 9일 보라매공원에서 서구 자유총연맹 주관으로 열리는 일본제품불매 운동, 일본 정부 규탄 등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여는 행사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최대한 자유로운 의사를 펼칠 수 있도록 질서유지와 안전사고 예방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장종태 청장은 “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사과해도 모자란 일본 아베 정권은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수출 규제 조치로 우리를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일본의 오판이자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청장은 “현재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일본산 불매운동은 과거처럼 관(官)이나 단체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시민 스스로의 역사적 자각에서 우러나온 성숙한 시민의식의 결과”라며 “구 역시 단합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