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자살위험 학생 수 2만명 훌쩍 넘어서
[국감] 자살위험 학생 수 2만명 훌쩍 넘어서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09.30 1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자살위험 학생 증가 원인 규명 요원, 대책 시급
박찬대 의원.
박찬대 의원.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자살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오히려 자살위험 학생 수는 점점 늘어나 지난해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 및 조치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살위험 학생은 2만3324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무려 약 270%가 증가했다.

또한 자살위험 학생 수는 2015년 8613명, 2016년 9624명, 2017년 1만8732명, 2018년 2만3324명으로 계속 늘어나 지난해는 검사 실시 학생 중 1.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군 학생 수는 지난해 8만7333명으로 나타나 2015년에 비해 143%가 증가했고 우선관리군 학생 수도 5만9320명으로 같은 기간에 166%가 증가했다.

이러한 수치는 매년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실시 학생 수가 학령인구 감소로 줄었다는 것을 고려할 때 관심군, 우선관리군, 자살위험 학생 수 모두 수치보다 더 많은 비율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학생정서 행동특성검사는 학생들의 ADHD, 우울, 자살, 불안 등 정서·행동 문제에 대한 사전예방, 조기발견 및 치료지원 등 관리 체계 구축·지원을 위해서 실행하고 있는 검사로 검사대상은 초 1·4학년, 중·고 1학년으로 학교 내 검사와 온라인 검사로 나눠져 매년 4월 실시하고 있고 이후 검사 결과에 따라 일반관리, 우선관리, 자살위험으로 구분돼 관리된다.

현재 교육부는 대상 학생들에 대해 관심군 학생에 대한 지속관리 등 관리 공백방지, 학교 내·외 학생정신건강 관리 체계 내실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살위험 학생이 늘어난 것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위험군 통계뿐만 아니라 실제 10대 청소년들의 자살률 또한 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무한경쟁에 몰려 있는 아이들이 점점 갈 곳을 잃고 있다는 것을 가장 크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정신건강과 대한민국 공동체 발전을 위해 이번 기회에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