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교통비 지원
대전시,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교통비 지원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10.07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진반납 시 10만원 권 선불교통카드 지급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청 전경.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대전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자진반납 할 경우 10만원을 충전한 선불교통카드가 제공된다.

대전시는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 안전도시 만들기의 일환으로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지원제도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운전면허 반납 지원제도는 인지능력 저하로 발생할 수 있는 고령자의 운전조작 실수에 따르는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지원대상은 대전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면허증을 자진반납해도 인센티브가 없어 대전시의 경우 2017년 79건, 2018년 153건 등으로 반납 참여가 미흡한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시행 조례를 마련하고 시 예산을 확보해 지난달부터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제도 시행 첫해인 올해는 지난달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약 800명이 자진반납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매년 참여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추후 참여 분위기에 따라 예산을 탄력적으로 확대해 참여 인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대전지역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시의 최근 3년간 전체 교통사고 가해 건수는 2016년 7535건에서 2018년 7554건으로 비슷한 수준지만 고령자 운전 중 교통사고 가해 건수는 700건에서 874건으로 2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상자 발생도 2016년 1만1315명에서 2018년 1만1432명으로 소폭 늘어난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 부상자는 1099명에서 1245명으로 13% 증가했다.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제도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본인이 직접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 면허증을 반납하고 그 자리에서 교통비지원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문용훈 교통건설국장은 “어르신이 운전면허를 반납하고 상대적으로 느끼는 박탈감을 최대한 덜어드리기 위해 지원 사업을 보완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