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지구 생태 마을개발 첫 시민워크숍, 의견수렴 방안 두고 '설전'
갑천지구 생태 마을개발 첫 시민워크숍, 의견수렴 방안 두고 '설전'
  • 육군영 기자
  • 승인 2019.10.10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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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 방향 두고 열띤 토론 이어져…. “공식적인 의견수렴 창구 필요해”
대전 갑천지구생태마을 조성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될 창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에 생태마을과 공원이 조성되는 갑천지구 4, 5블록 개발 방향성에 대해 시민단체가 공개적으로 입을 연 가운데 향후 개발의 추진방안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

갑천지구생태마을그리기소모임은 10일 대전NGO센터에서 갑천지구 4.5블록의 향후 방향성을 소개하는 시민워크숍을 진행했다.

당초 이번 워크숍은 생태적 마을을 두고 향후 대전시와 의논할 내용에 대해 시민단체들의 입장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으나 방청하던 시민들의 질문이 쇄도하면서 서로 의견을 제시하고 반박하는 토론회로 변경됐다.

워크숍에 온 시민들은 “그간 참여기회가 너무 부족했고 시민에게 공지되는 부분도 협소해 질문이 정말 많다” 며 “민관협의체에 소속된 시민단체는 시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하거나 더는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대책을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시민들은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 ▲사회적 주택의 명확한 기준 제시 ▲민관협의체 활동내역 공개 등을 요구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대전시와 협의를 오가며 생태적 마을이라는 방향성을 잡는데에도 1년 반의 시간이 소요됐고 무엇하나 명확하게 결정된 바가 없는 것을 이해해주셔야 한다”면서 “어디까지나 시민분들의 의견수렴방안을 마련하고 참여한 시민단체들과 현 상황을 공유키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무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협동조합 살림 대표는 “그간 홍보를 위한 확산화 방법과 시민 의견수렴 등 개발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너무 없었다”면서 “공원의 조성에 앞서 정보와 내용을 공개하고 개발 과정에서의 논의를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정시간보다 2시간을 훌쩍 넘긴 이번 토론회는 참여한 시민들은 부족한 정보와 더딘 사업 진행에 불만을 토로하거나 시민단체의 책임을 묻는 시민도 있었다.

한 시민은 “시에서 11월 공청회를 약속하긴 했으나 형식적인 행사에 불과할 것이 뻔하다”면서 “천막농성 사태처럼 번지지 않으려면 시나 시민단체 어디 한 곳이라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창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개발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의견도 우리의 의견과 같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의도한 워크숍의 방향에서 벋어나긴 했으나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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