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KBS, 공영방송 혜택받고 재방송 비율은 가장 높아
[국감] KBS, 공영방송 혜택받고 재방송 비율은 가장 높아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10.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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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민영방송보다 이익 추구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수도권과 지방에 ‘차이’ 둔 태풍 재난 보도 방식도 지적
이상민 의원.
이상민 의원.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더불어민주당)이 KBS의 과도한 이익추구와 재난 방송에 있어서 수도권과 지방간에 차이를 둔 보도방식을 놓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7일 이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KBS2 채널의 재방송 비율이 40.6%로 공중파 채널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S2 채널의 재방송 비율은 2013년 기준 24.9%에 불과했으나 2017년 40.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MBC가 2013년 재방송 비율 19.9%에서 2017년 30.9%로 증가했으며 KBS 1이 2013년 재방송비율 16.5%에서 2017년 25.2%로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SBS는 2013년에도 재방송비율이 21.1%였으며 2017년에도 22.8%의 재방송 비율을 보여 상대적으로 재방송 비중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KBS는 공적책무 이행해야 하는 공영방송으로 KBS는 방송운영의 공공성 고려해 방발기금 부담금을 3분의 1이나 감경받고 있다”며 “공영방송으로써 혜택은 받으면서 KBS2가 민영방송보다 더 이익을 추구하고 재방송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KBS의 재난 보도 방식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이 의원이 최근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3건에 대한 KBS 보도량을 분석한 결과 태풍 링링은 사전보도가 많았던 반면, 태풍 미탁은 사후보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강타할 것이라고 예상된 링링 보도량은 사전보도 107건, KBS1 9시 뉴스 보도비율은 총 25건 중 12건으로 48%였으나 수도권을 비켜 간 미탁 보도량은 사전보도 84건, KBS1 9시 뉴스 총 보도비율 20건 중 3건으로 15%에 불과했다.

반면 링링 사후보도량은 32건, KBS1 9시 뉴스 비중 41.1%이었고 미탁 사후보도량은 157건, KBS1 9시 뉴스비중 47.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탁이 상륙했을 당시 네티즌들은 KBS는 재난방송사가 맞냐며 마산이 물난리가 났는데 뭐하는 것이냐고 비판하고 서울에 태풍이 안 가면 속보도 없다며 분통을 터트린 바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수도권을 지나간 링링의 경우 사전보도량이 많아 국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준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고 이에 피해 관련 뉴스도 적었다”라며 “지난 4월 강원 산불에서도 지방의 재난에 대해 공영방송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KBS는 재난주관방송사로써 역할을 다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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