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대전경찰청장, ‘경찰조직 이용 정치 행보(?)’ 논란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경찰조직 이용 정치 행보(?)’ 논란
  • 구태경 기자
  • 승인 2019.10.17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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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본인 정치 욕심 채우기 위해 공직자 신분 망각해”
운동회 행사, 본청은 물론 6개 경찰서에서 총 400여 명 동원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박희조 수석대변인.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박희조 수석대변인.

[대전=뉴스봄] 구태경 기자 =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을 향해 “본인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 경찰조직을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박희조 시당 수석대변인은 17일 성명을 내고 이날 황 청장이 경찰의 날을 맞아 일선 경찰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합과 소통의 명랑운동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문제는 행사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서마다 참가 인원을 강제로 동원한 것에 일부 경찰 공무원들조차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치안서비스에 공백이 우려된다는 경찰 안팎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대전경찰청 직원 100여 명과 6개 경찰서 직원 각각 50여 명으로 총 400여 명의 경찰들이 참가한 가운데 강행됐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화합과 소통은 실종되고 동원과 사리사욕이 가득 찬 정치운동회로 변질된 것”이라며 “그동안 본인의 정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공직자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교묘하게 정치 행보를 보여왔던 황 청장이 이제는 노골적으로 나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어 질타했다.

또한 일부 경찰 관계자들 역시 “경찰서 한 곳이 아닌 대전경찰 전체가 평일 근무시간에 대대적으로 운동회를 한다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해 “당초 행사 취지인 ‘화합과 소통’은 행사 기획부터 빛이 바랜 것 아니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황 청장은 정치경찰이라는 오명이 억울하다면 지금이라도 경찰복을 벗고 본인이 하고 싶은 정치를 시작하기 바란다”며 “계속해서 국민이 준 공직을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경찰 농단의 주동자이자 경찰 적폐 청산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한 어투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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