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열전 Start!] 양홍규 “이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정치 하겠다”
[총선열전 Start!] 양홍규 “이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정치 하겠다”
  • 김창견 기자
  • 승인 2019.10.25 0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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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양홍규 변호사·자유한국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사람 좋은 양 선생의 바른 정치철학’을 엿보다
“지탄받는 정치인 스스로 내려와야 혁신된다”

[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2019년 가을의 마지막 절기이자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인 24일, 법조인들이 즐비한 거리의 한 사무실에서 사람 좋기로 정평이 난 양홍규 변호사(55)를 찾았다.

양 변호사는 ‘바르다 양 선생’이란 별칭에서 보듯 언제나 소탈하다. 흔히 법조인에서 느낄 수 있는 권위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그런 그가 ‘사즉필생(死卽必生)’의 다소 남다른 생각을 털어놓는다.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해 자신을 채찍하려는 각오이기도 하겠지만 몸에 밴 직감으로 유달리 승소율이 높은 승부사적 기질을 엿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양홍규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히고 있다.

“내년 21대 총선에 공식적으로 처음 출마한다”는 그. 대전에서만 20여년 변호사로서의 명성과 궤를 같이하는 정당 이력에 대전시 정무부시장 역임 등의 커리어에 비하면 다소 의외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2008년 17대 총선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런데 예비후보로서 선배 정치인과 경선을 치러야 하는데 쿨하게 양보했단다. 자신에겐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 역시 ‘사람 좋은 양 선생’이다.

이런 그가 최근 국정과 관련해선 정치인으로서 일침을 가한다.

그는 “문 정부가 사법개혁 특히 검찰개혁을 부르짖고 있는데 조국사태에서 보여준 이중적인 태도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민심을 전하며 “조국 수사에서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이중적인 태도야말로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한 사법개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한다.

이어 그는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은 검찰이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법원개혁도 행정부가 나서서 개혁한다는 것은 삼권분립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진단한다.

법원에 대해서도 “판사들이 영장을 발부하거나 기각할 때마다 정치권에서 건건이 간섭하려는 것은 사법부를 농단하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 사법개혁”이라는 소신을 밝힌다.

내친김에 대전 서구을 지역구 경쟁상대인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그는 “박 의원님은 사시 및 연수원 1년 선배로 출중한 능력을 지니고 계시다”며 “여당과 정권에서 어찌 보면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며 똑똑한 국회의원 중 한 분으로 언론 등에 주목을 받아왔다”고 애둘러 자신의 평가를 대신한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조국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너무 과도하다’며 옹호하고 손혜원사태와 관련해 ‘목포를 사랑하는 것 다 아시잖아요’라고 옹호한 사례는 박범계 의원 답지않다”고 지적한다.

특히 “지역에서 잘못된 관행을 용기 있게 들춰낸 자당 시의원을 당의 쇄신을 위해서 옹호해주고 감싸줘야 하는데 중앙당에서 했겠지만 제명을 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민주당원들도 리더십 부재라는 평가”라며 “그런 측면에서 박범계 의원은 대전에서 바라는 정치인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그는 지역 정치구도에 따른 자당 후보군에 대해선 “민주당 현역의원들은 중앙에서도 인정받는 다선 의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우리 당 세분 의원들은 초재선 의원이나 모두 훌륭한 자산”이라며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어느 때보다 능력있는 분들로 포진해 있고 또 다른 신선한 분들도 있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양홍규 위원장이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는 상생과 공존의 철학'을 실천해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이런 그에게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우문(愚問)을 던져보았다. 그는 답변 대신 미소를 보이며 이날 행사장에서 촬영한 것이라며 다수의 휴대폰 사진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사진’이라는 그의 표현대로 함께한 사진 속 인물들은 한결같이 타당 인사들이다.

“정치의 목표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안정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그는 “정치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상생의 예술”이라고 피력한다.

서로의 다름을 명심한다면 “지금처럼 여야가 골육상쟁보다 더한 이전투구는 안 할 것”이라고 확언하는 그는 “남을 배려하고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는 상생과 공존의 철학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사람 좋은 양 선생의 바른 정치철학’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그의 일상을 들여 다 본다.

365일 밤늦은 귀가와 새벽 출근으로 여가를 즐길 틈이 없는 그에게 유일한 취미생활은 영어공부란다. 영어 뉴스와 방송을 듣는 이유는 영어의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라는데 순전히 재미있어서란다.

음식은 떡라면에 김밥 먹는 것이 일상이다. 사무실에서 신속하게 먹을 수 있어 애호한다는데 라면이 첫 번째라면 삼겹살은 두 번째로 종아한다고.

그는 아주 가끔 산도 오르고 필드에도 나간다. 최근에는 국기원으로부터 태권도 명예 4단증을 받았다. 또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와 김광석의 ‘일어나’를 즐겨 부르고 둘째 딸 소하와 어울리려 언젠간 랩도 배우고 댄스도 배우고 싶다는 보통의 아빠다.

이쯤에서 가족 상황이 궁금하다.

그의 가족은 부인 임민아 씨(48)와 아들 진하(연대 3년), 딸 소하(이대 2년) 남매인데 둘 다 화학을 좋아해 전공하고 있다.

특히 소하는 노래를 좋아해 고교생부터 가수를 하겠다며 오디션 보러 다니겠다는 것을 전공을 하고 부수적으로 하라며 애써 말렸는데 요즘 버스킹을 해 SNS 등에 올리는데 꽤 잘한다며 겸연쩍게 웃는다.

양홍규 위원장이 이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말미에 그는 사시에 합격하고 변호사를 하면서 인생의 행복을 얻었는데 국회의원 한번 한다고 뭐 그리 중요하겠냐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살아왔으니 이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아울러 최근 이철희, 표창원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을 통한 자기고백을 보면서 만일 자신도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된다면 지체없이 내려놓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사상이 다르면 ‘공격’을 받을 수 있지만 ‘지탄’을 받는 것은 나쁜 x이니까 받는 것”이라는 그는 “여야를 막론하고 지탄받는 정치인들은 마땅히 빨리 내려와야 쇄신과 혁신이 된다”고 일갈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그의 생각과 그의 사상이, 그에게서 인간미 넘치는 멋진 정치력이 발휘되길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양홍규 변호사는 논산 생으로 대신초와 북중, 충남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법학사로 1992년 34회 사시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4기를 거쳐 법무법인 내일 대표 변호사로서 민사, 가사, 형사, 행정 등 5000여 건의 수행해 왔으며 국무총리 모범납세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서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제9대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비롯 대전시 정책자문위원 및 행정심판위원, 충남선거관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한 라이온스, 장애인먼저운동실천본부 대전·충남본부장, 장애인재활협회, 대전시당 누리봉사단 일원으로서 사회 시설 급식 및 경로당 봉사, 독거노인 지원 활동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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