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파업 첫날 일반열차 74대 멈춰 서…
코레일 파업 첫날 일반열차 74대 멈춰 서…
  • 육군영 기자
  • 승인 2019.11.20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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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총파업, 일반열차 30% 이상 운휴 결정
손병석 사장 "국민께 죄송, 하지만 방침이 우선"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대전역에 모여 예매를 서두르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대전역을 방문한 시민들이 운행중단에 들어간 열차표의 교환을 서두르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전국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이 20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되면서 정부가 급히 비상수송체제에 들어갔으나 30% 이상의 열차가 운행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철도노조는 임금 정상화와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코레일과 10여 차례에 걸쳐 실무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해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돌입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19일 “국토부는 KTX와 SRT의 통합에 대해서는 침묵했고 4조 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우린 예정대로 지역별 총파업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코레일은 국토부의 도움을 받아 직원과 군 인력 등을 동원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했다고 알려졌으나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을 포함한 모든 열차가 감축됐다.

코레일의 일반열차 운행계획에 따르면 20일 운행하는 총 280대의 일반 열차(KTX 포함) 중에서 74대가 멈춰섰다. 열차 종별 운행계획을 살펴보면 ▲KTX 68.9%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기타 화물열차 31% 등이다.

또 ITX-청춘열차는 20일 기준으로 총 36대 중 66%인 24대가 운행됐고 광명도심중앙터미널의 탑승수속과 광명역-인천공항구간은 운휴에 들어갔다.

대전역에 설치된 운행중단 열차 알림판.

손병석 사장은 “경고파업에 이은 예고된 파업임에도 결국 이를 막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공사는 정부의 인건비 통제를 받는 공기업으로 정부의 방침을 넘은 임금인상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정부도 공사의 경영상태나 재정여건 등을 감안할 때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레일의 접수창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소된 열차의 환불과 예매을 원하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코레인 관계자는 "파업 이후 안내 인원이 줄어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면서 "많은 시민분이 취소와 파업에 관해 물어보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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